석산 진성영 작가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9주기 추도식을 앞두고 캘리그래피 작품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의 바람이 분다'를 선보였다.

지난 2007년 10월 2일,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방북했을 때 쓴 남북정상회담 표지석 글귀는 '평화를 다지는 길, 번영으로 가는 길'이었다.

당시 표지석 문구는 노 대통령이 정상회담의 의미를 함축적으로 표현해 직접 친필로 작성한 것으로, 분단 이후 처음으로 대한민국 대통령이 도보로 군사분계선(MDL)을 넘은 역사적인 순간을 기념하기 위해 군사분계선 앞에 설치된 표지석이다.

지난 4.27 남북정상회담후 ​문재인 대통령의 표지석 글귀 역시 '평화와 번영을 심다'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뜻을 이어가려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가 엿보인다.

현재 노무현 재단 문화예술특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진 작가는 "노무현 전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기조방향이 같다는 점에서 착안해 이번 캘리그래피 작품을 제작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전남 진도 조도 섬에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진씨는 지난 2007년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광주시민과 함께 올랐던 무등산 등산로를 기념하기 위해 2016년에 세워진 ‘무등산 노무현길’ 표지석 글씨를 썼다.

또 2017년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에게 ‘나라를 나라답게 문재인’을 친필로 써 광주 충장로 첫 유세장을 찾아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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