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에서 냉전질서가 허물어지고 빅뱅을 일으킬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주변국가들의 외교대결이 달아 오르고 있다.

먼저 핵심 당사자인 북한과 미국이 회담취소 위기까지 가면서 적대정책 포기와 비핵화를 위한 담판을 하고 있다.
 

지난 26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2차 남북정상회담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위원장(왼쪽)위원장이 포옹하고 있다. ⓒ청와대 누리집 제공


그리고 러시아 외무상이 평양을 방문하고 일본도 북일회담을 간절하게 바라고 있으며, 심지어 6월 9일 북중러 정상회담설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또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남북미중 정상회담도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동북아 외교대결의 중심엔 전략적 지위에 오른 코리아가 있다. 전략적 지위란 "주도적으로 새판을 짜고 실행할 원대한 구상과 힘을 가진 나라"를 뜻한다. 그리고 상대적 개념인 전술적 지위란 73년 전 우리처럼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듯이 주도적인 힘이 없어 종속적 역할에 머무는 나라를 뜻한다.

남의 촛불혁명 에너지와 북의 군사외교 수완이 결합하여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면서 동북아의 새질서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북미정상회담은 남북통일을 촉진하고, 동북아 공동체 구상을 현실화하는 빅뱅의 중심이다.

동북아 시대 주도국가로서 역할을 담당할 전략적 안목과 능력을 가진 사회정치세력 형성이 가장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를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 지 공론화가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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