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분단시대 냉전경관과 평화: 폐허, 철책 그리고 전망대’

광주비엔날레, GB토크 오는 27일 오후 7시 제문헌 1층 로비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의 과정들, 2018년 4월부터 6월까지는 한국 현대사와 동아시아 지역사에서 극적인 시간으로 기록될 것이다.
 

정근식 교수.

세계 냉전과 한반도 분단이 한국 전쟁으로 공고화된 이래 65년 만에 해체되는 상황은 분단 시대에서 탈분단 시대로 전환되는 계기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 분위기에 맞춰 (재)광주비엔날레 제 8차 GB토크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탈분단시대 냉전경관과 평화: 폐허, 철책 그리고 전망대’를 주제로 정근식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의 강연이 오는 27일 오후 7시 제문헌 1층 로비에서 열린다.


이처럼 분단시대에서 탈분단시대로 전환시점에서 남한과 북한은 많은 변화가 예상되며, 특히 접경지역의 변화는 더욱 두드러지면서 평화를 새롭게 구상하는 공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강연은 분단시대에 접경에서 냉전의 경관들이 만들어진 과정과 안보와 평화의 감수성을 어떻게 키워 왔는지 살펴보고 미래를 전망해본다. 전쟁을 증언하는 거제도 포로수용소 등의 폐허와 분단의 공고화를 보여주는 철책, 1980년대부터 휴전선을 따라 만들어진 안보관광의 장소인 전망대 등의 문화·예술적 가능성을 모색해보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근식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서울대 평의원회 의장,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장 등을 역임했다.

  올해 광주비엔날레 GB토크는 지난 3월 강우성 서울대 교수의 ‘인간과 기계 사이에서’, 4월 김재인 철학자의 ‘인공지능 시대, 예술과 예술가는?’, 5월 김항 연세대 교수의 ‘일본 전후 민주주의와 식민주의’를 주제로 한 GB토크가 진행되면서 호응을 얻었다.

7월에는 세계적인 석학 슬라보예 지젝(Slavoj zizek)의 ‘21세기 마르크스를 다시 읽는다’를 주제로 한 강연이 7월 14일 오후 2시 광주비엔날레 거시기홀에서 진행된다.

 광주비엔날레는 월례회 프로그램인 강연시리즈 ‘GB토크’를 지난해 9월부터 매달 한차례씩 진행해오면서 호평을 얻고 있다. 시각예술과 철학, 정치, 역사, 과학의 경계를 허무는 다학제적 장인 ‘GB토크’에는 매 행사마다 50여명 이상이 참여하고 있다.

 강연 참석을 원하면 광주비엔날레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한편 2018광주비엔날레 ‘상상된 경계들(Imagined Borders)’은 9월 7일부터 11월 11일까지 66일 간 광주비엔날레 전시관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지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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