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업체의 원청사인 (주)코카콜라와 LG생활건강이 해결하라" 촉구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문 [전문]

공짜운송, 운송료 현실화 요구에 문자로 해고 통보

코카콜라 운송업체인 GU상사는 공병 회수구간과 공차회차구간이 공짜운송인 라운드(왕복) 운송료체계로 운영해왔으며 운송료도 업계대비 20~30%싼 최저가로서 매우 열악한 조건이다. 코카콜라를 운송하는 화물노동자는 10여 년 동안 낮은 운송료로 고통받아왔다.

코카콜라 화물운송노동자들은 지난 8월 17일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에 가입하고 사측에 부당한 운송료체계 개선을 요구했다.
 

코카콜라 해고노동자 21명이 1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운송료 인상과 해고 철회를 위해 코카콜라와 LG생활이 나서서 해결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이들 화물노동자들은 지난달 17일 '배송 없음' 이라는 사실상 문자해고를 당한지 33일째를 맞고 있다. ⓒ송갑석 의원실 제공


하지만 사측은 묵묵부답이었고 조합원들은 9월 12일 ‘코카콜라는 운송료를 현실화하라’라는 현수막을 차량 전면에 게시하였다. 부당한 운송료현실화 요구에 사측은 당일 밤11시 “9월 13일 배차없음”이라는 문자로 조합원들에 대한 사실상 해고를 통보했다.

경찰의 폭력만행 규탄한다!

13일부터 조합원들은 자신의 대체차량에 대해 회차 호소 및 선전을 진행했다. 대체차량을 저지하는 것은 노동기본권을 보장받지 못하는 노동자들의 유일한 투쟁의 방법이다.

자신의 생존권을 걸고 투쟁하는 노동자들을 광주 북부경찰서는 폭력만행으로 일관했다. 9월 19일 조합원 7명을 폭력적으로 연행했고 이 과정에서 한 조합원은 무릎인대 파열로 수술, 입원했다.

심지어 10월 1일에는 조합원 부인1명을 폭력적으로 연행하였고 극심한 충격에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10월 8일에도 4명이 병원에 후송되고 2명이 경찰에 연행되는 등 조합원에 대한 폭력과 연행이 계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경찰의 폭력이 이미 도를 넘어섰고 날이 갈수록 잔혹해 지고 있다. 경찰은 노동자들에 대한 폭력만행을 당장 중단하고 폭력만행에 대한 사과와 책임자를 엄중 처벌해야 한다.

운송업체의 원청사인 (주)코카콜라와 LG생활건강이 나서서 해결하라!

형식상으로는 운송업체와 화물노동자들 사이의 계약이지만 ㈜코카콜라의 낮은 운송료가 문제의 근본적 원인이기도 하다.

하지만 ㈜코카콜라는 ‘운송업체와 화물운송노동자들의 문제일 뿐’이라며 나몰라라 하고 있다. 코카콜라를 운송하는 노동자들의 생존권이야 어떻게 되든 비현실적으로 낮은 운송료로 자신의 배만 불리고자하는 몰염치한 재벌의 전형적인 갑질이다. 사태 해결을 위한 실질적 원청사인 ㈜코카콜라와 LG생활건강의 책임있는 태도를 요구한다.

화물노동자들의 절박한 요구에 응답하라!
 

15일 국회에서 경찰 폭력탄압과 해고 철회를 촉구하는 코카콜라 노동자들. ⓒ송갑석 의원실


코카콜라 화물운송노동자들의 요구는 명확하다. 부당해고 철회, 운송료인상과 화물연대 코카콜라 분회를 인정 하라는 것이다. 

12번의 교섭과정에서 화물운송노동자들은 세 번에 걸쳐 운송료 인상안에 대해 양보했다. 사태가 장기화 되는 것은 결국 사측이 노조를 부정하는 그릇된 태도 때문이다.

노동조합은 헌법에 보장된 노동자들의 권리다. 재벌이 법을 넘어 설 수는 없다. 코카콜라와 LG자본은 갑질을 멈추고 하루 빨리 사태 해결에 나서길 바란다.

화물연대는 사태해결을 위해 어떠한 희생도 감수할 것이며 재벌의 갑질에 맞서 끝까지 싸울 것임을 밝힌다.

2018. 10. 15

화물연대본부, 코카콜라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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