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기독교단체 등 반대 시위에도 1500여 참가자 축제 즐겨

첫 광주퀴어문화축제가 21일 5.18민주광장에서 1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치러졌다. 이에 반발한 기독교단체 등 일부 보수단체는 금남로에서 반대집회를 열기도 했다. 

오후 1시부터 열린 이날 광주 퀴어축제는 올해 열린 전국 축제 중 마지막으로 열린 것.  '광주, 무지개로 발光하다'를 주제로 열린 이날 축제는 시민사회단체와 전국 성소수자 단체, 정당 등이 참여했다. 
 

제1회 광주퀴어문화축제 참가자들이 21일 금남로를 행진하고 있다.


축제 중 금남로 퍼레이드 과정에서  광주기독교교단협의회, 전남기독교총연합회, 광주 동성애 반대 시민연대 등 단체 일부 회원들은 행진을 가로막고 욕설을 하면서 한때 긴장감이 일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주최 쪽이 행진 계획을 바꿔 예술의거리로 우회했으나 다시 반대단체 회원들이 실랑이를 벌이면서 약 한시간 동안 막말과 고성이 오갔으나 큰 충돌 없이 행사장인 5.18광장으로 돌아왔다.  
 

퀴어축제 한 참가자가 무지개 깃발을 들고 있다.
5.18 관련 단체가 설치한 광주퀴어축제 반대 펼침막.


이날 축제장에 설치된 각종 부스에서는 차별과 소외 혐오를 배척하고 성소수자와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배려하는 차별금지법 제정 서명운동과 캠페인, 인권상담 등이 운영됐다. 

참가자들은 본행사에서 음악, 연극공연 등으로 광주에서 처음으로 열린 퀴어축제를 즐겼다. 

한편 광주경찰청은 28개 중대 2240명을 투입하여 주최 쪽과 반대 쪽의 총돌 방지에 나섰으며 특히 행사장인 5.18민주광장에 반대 쪽 가담자들의 출입을 봉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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