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열리기로 한 북미 고위급 회담이 갑자기 연기되었다.
북이 베이징에서 워싱턴으로 가는 항공권 예약을 하지 않자 미국이 회담연기를 서둘러 발표한 듯하다.
왜 북은 항공권 예약을 하지 않았을까?
6.12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대북적대정책 철회를 미국이 질질 끌면서 이행하지 않기 때문이다.
북은 비핵화를 하고 미국은 평화협정과 수교과정을 단계적으로 이행하면 된다.
그러나 북의 핵과 미사일 압박공세에 밀려 <마지못해 대화에 나선> 미국은 진정성을 보이지 않고 질질 시간을 끌고 있다.
증오하던 북과 대화를 한것 자체가 불쾌하고 만나면 북의 명분있는 요구를 외면할 수도 없는 난처한 입장에서 미국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은 시간끌기다.
그런데 마냥 시간끌기를 할 수도 없다. 북이 다시 핵과 미사일 전력강화를 경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회피와 무시가 아니라 존중과 신뢰에 기초하지 않으면 북미관계는 새롭게 변할 수 없다.
북은 비핵화에 미국은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 그리고 수교협상에 적극 나서야 한다.
미국이 시간끌기를 할수록 남과 북은 더 굳게 손을 잡고 서울정상회담을 성사시켜 미국의 정책변화를 강제해야 한다.
우리가 중심에서 우리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높여야 할 때다.
이신 통일사회연구소장
tongil2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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