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점기 광주시의원, "지하철 2호선 '찬성' 펼침막 579매 부착"

김 의원 "도시철, 시민세금으로 시민 여론 조장" 질타 
김성호 시장 "직원 모금으로 충당" 발언 후 '취소' 소동 


오는 10일 광주도시철도 2호선 건설여부에 대한 공론화 최종 결정을 앞두고 광주도시철도공사의 여론조장이 지적을 받았다.  

김점기 광주시의회 의원(더민주당. 남구2)는 도시철도공사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올해 480억원을 광주시민의 세금으로 전출받고 있는 도시철도공사가 도시철도 2호선 찬성 여론 조성을 위해 시내 곳곳에 현수막 579매를 설치한 것은 매우 부적절한 처사"라고 질타했다.
 

광주도시철도 1호선 전동차가 역사로 진입하고 있다. ⓒ광주인 자료사진


김 의원이 도시철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도시철도공사 명의로 5개 자치구 100매씩 500매, 19개 역사에 각 1매씩 19매, 4개 구청 펼침막 게시대에 5매씩 20매, 5개 부서별 홍보용으로 8매씩 40매 등 모두 579매를 광주시 전역에 부착하면서 2382만원을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점기 의원은 “이용섭시장은 지난 9월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도시철도 2호선 공론화의 중요한 가치로 중립성, 공정성, 투명성을 강조했고 도시철도 2호선 논란을 공론화의 협치로 풀어내면 직면하게 될 현안들도 투쟁과 논쟁을 뛰어넘어 대화와 합리로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또 "광주에 새로운 토론과 결정의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이 시장의 발언을 들어 김 의원은 “시민의 의견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할 공기업인 도시철도공사가 시민의 세금으로 여론을 호도하기 위한 행동으로 비추어질 수 있는 현수막 부착 행위는 용인될 수 없는 행정"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공론화 막바지 과정에 이른 지금 도시철도 공사가 부착하고 집행한 현수막과 예산을 빌미로 공정성에 대해 불필요한 논란이 야기된다면 이는도시철도공사가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행정사무감사에서 김점기 의원이 '현수막을 부착의 부당함'을 지적하자 답변에 나선 김성호 광주도시철도공사 사장은 "직원들의 모금으로 충당하겠다"고 답변했다가 질타를 받고 취소하는 소도을 벌였다. 

 

  • 2호선 건설 찬성 현수막 부착 및 예산 집행 내역

*김점기 의원 제공
 

❍ 배부수량 및 소요예산

구분

홍보현수막

수량

소요예산

2호선 홍보현수막

579매

23,825천원

 

❍ 현수막 게첨 수량 및 위치

구분

수 량

부착위치

579매

 

동 구

100매

1·2호선 노선 주변 주요교차로 지역 및

차량통행량 많은 대로변

서 구

100매

남 구

100매

북 구

100매

광산구

100매

19개역사

19매

역사외벽

각 구청게시대

20매

4개구청 5매씩

부서별 홍보용

40매

5개부서 8매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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