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자협 결의에 따라 제출했던 내년 2월 말 사퇴서 무효" 선언

대학구성원과 강동완 총장 대립 격화... 30일 이사회 결과 주목 

조선대학교 강동완 총장이 29일 자신에 대한 이사회의 해임 시도에 대해 반박하는 담화문을 발표하면서 대학구성원간 갈등이 중폭되고 있다.

강동완 총장은 담화문을 통해 대자협에 결의에 따라 이사장에게 맡긴 총장 사퇴서는 그 순수한 취지가 지켜지지 않았음으로 무효임을 선언하고 민주적이고 합법적 절차에 따라 조기에 차기 총장을 선출하여 리더십의 정상적 교체를 제안했다.

담화문에서 강동완 총장은 “지난 8월 23일 구성원께 드리는 ‘사과문’을 통해 구조개혁과 경영혁신이 마무리되고 구성원 모두가 요구하는 시점에서 총장의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법인이사회와 대학자치운영협의회에 저의 거취를 맡기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강동완 조선대학교 총장.


강 총장은 “이것은 우리대학 민주화의 상징인 대자협정신과 법인 이사회를 존중하고, 대자협에서 추천한 부총장 이하 혁신집행부가 구성원 간 긴밀한 협조 속에서 우리 대학의 중차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바라는 마음에서 내린 도의적 결단”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대자협 정신에 따른 결의를 지키지 못하고 이해타산에 따른 총장 자진사퇴의 요구와 총장의 해임 및 직위해제 안건을 계속적으로 상정하면서 총장의 권한을 침해하고 대학행정을 불안하게 하는 이사회의 모습에 깊은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강 총장은 대학 구성원들에게 세 가지 사항을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강 총장은  “대자협 결의에 따라 이사장에게 맡긴 총장 사퇴서는 그 순수한 취지가 지켜지지 않았음으로 무효임을 선언”하고 “동시에 내일(11월 30일) 개최 예정인 이사회의 합리적 명분 없는 총장의 직위해제 안건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둘째로 “대학 구성원 간 불필요한 사퇴논쟁을 끝내고,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가능한 한 빨리 새로운 총장을 선출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할 것을 제안”한다며 “민주적이고 합법적 절차에 따라 총장을 선출하여 리더십을 정상적으로 교체하는 것이 우리 대학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 총장은 마지막으로 “교평 그리고 제 단위와의 대타협을 통하여 우리 앞에 놓인 절대적 과제인 ‘대학혁신지원사업 II’를 철저히 준비하여 모든 구성원과 지역사회가 염원하는 발전적인 미래 비전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동완 총장은 이 세 가지를 제안하는 이유로 “민주적으로 선출된 총장의 리더십 확립과 마무리라는 합법적인 절차적 정의가 대학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하고 또한 “이를 통해 구성원 간의 의견 대립을 민주적으로 해결함으로써 참 민주주의의 모습을 학생들에게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강동완 총장은 “과거 우리는 정통성이 없는 총장 직무대행 체제 또는 비상체제로 인한 조직의 불안정과 리더십 부재가 대학 이미지 훼손과 대학 발전 동력의 상실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경험한 바 있다”며 이에 대해 “강력히 반대”한다며 “구성원들과 교평 집행부 역시 그러한 위험성에 대해 깊이 공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어떠한 경우에도 총장공백 사태로 인해 대학조직이 불안과 혼란에 빠져서는 안된다고 믿기에, 구성원들 간의 합의를 통해 새로운 리더십을 선출함으로써 대학발전의 신성장 동력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동완 총장은 마지막으로 학교 구성원 및 지역민들에게 “뼈를 깎는 노력으로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혁신을 이룬다면 2019년에는 호남을 대표하는 명문사학으로서 지역민의 사랑을 받는 대학다운 대학의 위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많은 성원과 신뢰를 당부했다.

강동완 총장이 이사회이 해임 시도에 대해 정면으로 반발하면서 조선대 사태는 구성원들과 강 총장간의 정면 대결 양상으로 치닫으며 오는 30일 이사회의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조선대 교수평의회와 조선대민주동우회는 강 총장의 사퇴를 각각 촉구하고 있다.

 

담화문 [전문]

존경하는 구성원 여러분!

어느덧 겨울의 문턱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추워지는 날씨에 구성원 여러분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합니다.

저는 지난 8월 23일 구성원께 드리는 “사과문”을 통해 구조개혁과 경영혁신이 마무리되고 구성원 모두가 요구하는 시점에서 총장의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법인이사회와 대학자치운영협의회에 저의 거취를 맡기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대학 민주화의 상징인 대자협정신과 법인 이사회를 존중하고, 대자협에서 추천한 부총장 이하 혁신집행부가 구성원 간 긴밀한 협조 속에서 우리 대학의 중차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바라는 마음에서 내린 도의적 결단이었습니다.

그러나 대자협 정신에 따른 결의를 지키지 못하고 이해타산에 따른 총장 자진사퇴의 요구와 총장의 해임 및 직위해제 안건을 계속적으로 상정하면서 총장의 권한을 침해하고 대학행정을 불안하게 하는 이사회의 모습에 깊은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구성원 여러분!

우리에게 놓인 중차대한 문제를 두고 아무 대책 없이 총장직을 사임한다거나 이사회에서 총장을 직위해제하는 것은 매우 무책임할 뿐만 아니라, 대학 자율권에 대한 전례 없는 오점을 남기는 처사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는 구성원 여러분께 다음과 같은 사항을 제안하면서 총장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고자 합니다.

첫째, 대자협 결의에 따라 이사장에게 맡긴 총장 사퇴서는 그 순수한 취지가 지켜지지 않았음으로 무효임을 선언합니다. 동시에 11월 30일 개최 예정인 이사회의 합리적 명분 없는 총장의 직위해제 안건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강력히 대응할 것입니다.

둘째, 대학 구성원 간 불필요한 사퇴논쟁을 끝내고,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가능한 한 빨리 새로운 총장을 선출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할 것을 제안합니다.

민주적이고 합법적 절차에 따라 총장을 선출하여 리더십을 정상적으로 교체하는 것이 우리 대학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지름길이 될 것입니다.

셋째, 교평 그리고 제단위와의 대타협을 통하여 우리 앞에 놓인 절대적 과제인 “대학혁신지원사업 II”를 철저히 준비하여 모든 구성원과 지역사회가 염원하는 발전적인 미래 비전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제가 이를 제안하는 이유는 민주적으로 선출된 총장의 리더십 확립과 마무리라는 합법적인 절차적 정의가 대학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를 통해 구성원 간의 의견 대립을 민주적으로 해결함으로써 참 민주주의의 모습을 학생들에게 보여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 우리는 정통성이 없는 총장 직무대행 체제 또는 비상체제로 인한 조직의 불안정과 리더십 부재가 대학 이미지 훼손과 대학 발전 동력의 상실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경험한 바 있습니다. 강력히 반대합니다. 구성원들과 교평 집행부 역시 그러한 위험성에 대해 깊이 공감하고 있으리라 사료됩니다.

따라서 저는 어떠한 경우에도 총장공백 사태로 인해 대학조직이 불안과 혼란에 빠져서는 안된다고 믿기에, 구성원들 간의 합의를 통해 새로운 리더십을 선출함으로써 대학발전의 신성장 동력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구성원 여러분 그리고 시민여러분!

지금 조선대학교가 당면한 위기는 보다 발전적인 미래를 위한 진통의 과정으로 지켜봐 주시고, 2018년 대학의 부족했던 부분을 우리 대학의 야성적 정신과 뼈를 깎는 노력으로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혁신을 이룬다면 2019년에는 호남을 대표하는 명문사학으로서 지역민의 사랑을 받는 대학다운 대학의 위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성원과 신뢰를 부탁드립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2018년 11월 29일

조선대학교 총장 강동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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