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여성재단 기획전 ‘상상(相廂)’ 라운드테이블 진행

오는 14일 이연숙·임지형·유현주씨 등 출품작가들 토론

(재)광주여성재단(대표이사 염미봉)은 오는 14일 오후 4시 재단 내 8층 여성전시관과 강의실에서 전시 ‘상상(相廂)’과 연계된 라운드테이블 ‘엄마와 엄마의 엄마’를 진행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재단 내 여성전시관에서 현재 진행 중인 기획전 ‘상상(相廂):Herstory of the space’의 일환으로 열린다.
 

광주여성재단에서 진행 중인 이연숙 작가 기획전 ‘상상(相廂):Herstory of the space’ 모습.


이 전시는 머리카락을 매개체로 삼아 깊은 애증으로 얽힌 모녀(母女) 관계를 다루고 있다. 서로(相) 행랑처럼 양쪽에 붙어있는 형상(廂)의 모녀 관계, 혹은 그처럼 내밀한 관계를 형상화한 것인데, 해서 전시 제목은 서로(相)의 형상(廂)에서 한자를 떼어내 ‘상상(相廂)’이 됐다.

전시에는 총괄기획한 이연숙 작가뿐 아니라 임지형, 유현주, 강선형, 박형진, 박재순, 석미숙, 이지우, 송재영씨 등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미학자이자 시각예술가, 무용가, 사운드 아티스트인 이들은 가장 기본적인 사회적 함의가 결합된 모녀의 관계를 통해 여성의 삶과 태도를 그대로 보여주며 사적 공간에서 만들어진 내러티브를 공적 공간으로 끌어내어 관람객에게 축적된 이미지를 드러냈다.

사실, 작가가 주목하는 관계는 비단 모녀만이 아닌 우리가 맺고 있는 기본적 인간관계를 통칭한다. 가장 친밀하면서도 친밀하기 때문에 서로 다른 시선으로 부딪힐 수밖에 없는 감정의 충돌에 주목한다.

‘엄마와 엄마의 엄마’를 주제로 한 이번 라운드테이블에서는 미술평론가 유현주씨와 동화작가 임지형씨가 모녀관계에 대한 발제를 각각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참여작가들은 ‘엄마에 대한’ 혹은 ‘여성 가족 관계에 관한’ 관객과의 자유로운 토론을 유도할 방침이다.

전시와 라운드테이블을 기획한 이연숙 작가는 “머리카락을 소재로 한 작품들을 중점적으로 배치하여 어머니와 딸의 관계, 또는 이를 비탕으로 한 인간관계를 묻고 답하는 전시를 광주여성재단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 라운드테이블 참여는 무료이며 누구나 가능하다.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