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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고 고통스런 현장엔 어김없이 그가 있었다”

기사승인 2016.02.17  16:5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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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운동가’ 고 정의행 의장 ‘민주시민장으로…’

“평생을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운동에 혼신을 다하셨으니, 우리 사회의 아프고 고통스런 삶의 현장에는 어김없이 그가 있었다.”

평생을 민주·평화·인권을 위해 헌신해오다 5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평화운동가’ 정의행(본명 정철) 호남인권사랑방 의장의 장례식이 민주시민장으로 거행된다.

   
▲ 조선대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정의행 의장 빈소. ⓒ광주인

평화운동가 의행(정철) 민주시민장 장례위원회는 17일 평화운동가로 한평생 헌신해온 의행 법사의 뜻을 기리기 위해 민주시민장으로 장례식을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장례위 상임고문은 지선스님, 상임장례위원장은 배종렬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지도위원과 노영숙 오월어머니집 관장, 이범식 광주불교연합회신도회장, 집행위원장은 김희용 아름다운공동체 광주시민센터 상임대표가 맡는다. 장례위원은 18일 오후 5시까지 모집한다.

장례위는 조선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분향소를 차리고 18일 오전 10시30분 법선 스님의 집전으로 입관식을 한다. 오후 8시에는 장례식장 앞마당에서 추도의밤 행사를 연다.

발인은 19일 오전 9시, 노제는 오전 10시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에서 지낸 후 오전 11시30분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영결식을 한다.

고인은 지난해 9월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화순전남대병원에서 6개월간 항암치료를 받아오다 폐렴이 겹쳐 16일 밤 10시7분께 숨을 거뒀다.

   
고 정의행 의장이 세월호 관련 재판을 보기 위해 광주법원을 찾는 유가족들을 맞이하는 '진실마중' 활동 모습. ⓒ세월호 3년상을 치르는 광주시민모임
   
고 정의행 의장. ⓒ세월호 3년상을 치르는 광주시민모임

고인은 1958년 전남 순천에서 태어나 광주일고를 졸업한 뒤 1978년 경기도 봉선사 운경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그때 받은 법명이 ‘의행(義行)’이었으며, 이후 본명보다 ‘정의행’ 법사로 불렸다.

그는 곧 환속해 1979년부터 노동운동과 야학활동에 뛰어들었다. 1980년 5·18광주민중항쟁을 겪은 뒤 참혹한 군부정권의 학살 만행을 알리기 위해 <아들회>를 조직, 108번에 걸쳐 유인물을 뿌리며 진상규명 투쟁을 벌이다 옥살이를 했고 1990년 5·18 민주유공자가 됐다.

1984년 광주불교운동의 씨앗이었던 무등민족문화회에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민중불교운동, 불교 교육운동에 헌신했으며, 광주불교교육원 설립에 앞장섰다. 평화실천광주전남불교연대, 평화행동 한걸음더 등을 만들어 평화운동에도 전념했다.

명상모임(위빠사나) 광주·전남 수행자모임 지도 법사, 대한 불교조계종 포교사, 성보 해설사를 역임했다.

1987년 6월민중항쟁 뒤에는 <이바지출판사>를 운영하며 ‘한국불교통사’를 시작으로 저술과 번역서 20여 권을 출간했다. 근년에는 광주 곳곳의 마을마다 숨은 이야기를 발굴, 기술하는 사회적기업 ‘이야기 농부’를 동료들과 함께 꾸려왔다.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 이후에는 ‘세월호 3년상을 치르는 광주시민상주모임’에 참여해 시민들과 함께 진상규명 서명운동, 법원 진실마중, 천일순례를 적극적으로 실천했다.

지난해에는 세월호 참사 이후 1년 동안 현장을 누비면서 쓴 시를 묶어 <노란 리본>(문학들 냄)이라는 시집을 발간했다. 그는 진도 팽목항, 광주 충장로, 마을촛불 마당 등 현장에서 느낀 슬픔을 시에 녹여냈다.

그의 시는 노래로도 만들어져 노래 ‘바람과 꽃씨’로 세상에 남아 있다. 지난해 초 호남평화인권사랑방을 창립하고 의장을 역임하는 등 평생을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운동에 바쳤다.

고인은 세상을 떠나기 1주일 전 “시대가 암울한데 아무 힘이 못돼 가슴 아프다. 세월호 진상규명을 동지들 곁에서 함께 하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을 남겼다.

유족으로 아들 자주(30)·한길(26)씨와 부인 전소연(58)씨가 있다.

   
▲ 민주시민장 알림글. ⓒ장례위
   
▲ 고 정의행 의장. ⓒ시민상주모임

평화운동가 의행(정철) 법사 민주시민장

▶ 빈소 : 조선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
▶ 장지 : 국립 5·18 민주묘지
▶ 장례일정 :
  - 18일(목)
   10:30 입관식(조선대병원 장례식장;법선 스님 집전)
   20:00 추도의 밤(조선대병원 장례식장)  
  - 19일(금)
   09:00 발인(조선대병원 장례식장)    
   10:00 민주시민장(민주광장, (구)도청앞)
   11:30 영결식(5·18 국립묘지)
▶ 장례위원회 계좌 : 광주은행 예금주 : 김희용(의행조의금) 190-121-037709

평화운동가 의행(정철) 법사 민주시민장 장례위원회

평화운동가 의행(정철)법사 약력

1958년 전남 순천 장천동 출생
1978년 광주일고 졸업
        경기도 봉선사 조실스님이었던 운경스님을 은사로
        출가. 법명은 ‘의행 (義行)’
1979년 환속한 뒤 노동운동과 야학에 헌신
1980년 5.18광주민중항쟁에 참여
1982년 5.18진상규명운동으로 투옥
1990년 5.18유공자로 지정
1990년~2016년 문빈정사 유마거사회 지도법사
2015년~2016년 호남평화인권사랑방을 창립, 의장 역임

- 1984년 광주불교운동의 시초인 무등민족문화회 참여를 시작으로 민중불교운동과 불교 교육운동, 이후 광주불교교육원을 설립
- ‘평화실천 광주전남불교연대’와 ‘평화행동 한걸음더’를 만들어 평화운동에 전념
- 명상모임(위빠사나) 광주. 전남 수행자모임 지도 법사, 대한 불교조계종 포교사, 성보 해설사를 역임
- 1987년 6월 항쟁 이후 ‘이바지출판사’를 운영하며 33세때 ‘한국불교통사’를 시작으로 저술과 번역서 20여권을 출간
-광주의 숨은 이야기를 발굴하여 기술하는 ‘이야기 농부’팀 구성
-2014년 세월호 사고이후, ‘세월호 3년상을 치루는 시민상주모임’에 헌신적으로 참여, 눈물로 엮은 시집 ‘노란 리본’(2015년)을 출간, 노래 ‘바람과 꽃씨’의 작사
-평생을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운동에 혼신을 다하였으니, 우리 사회의 아프고 고통스런 삶의 현장에는 어김없이 그가 있었음.

박준배 기자 parti93@daum.net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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