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민주동우회 "공익형 이사회 관철할 것"

지난 10일부터 조선대학교 이사회 사퇴와 공익형 이사회 구성을 주장하며 이사회 사무실 출입을 봉쇄 중인 조선대민주동우회(회장 박현주)가 강현욱 이사장의 담화를 반박하는 입장을 발표했다.

조대민동은 12일 입장을 통해  "현 상황에 대해 이사회는 아무런 책임이 없고 구성원들과 총장에게 책임을 전가 하는 것은 전형적인 미꾸라지의 행태"라며 "이사장과 이사회는 총장선출과 3기이사회 구성 등을 놓고한 번도 구성원들과 대화나 의견을 들었던 적이 없었다"고 불통을 비판했다.
 

조선대학교민주동우회가 지난 10일부터 대학 본관 2층 법인이사회 사무실을 출입을 봉쇄하고 있다. 1980년대 이후 학내민주화운동에 앞장서온 민주동우회는 지난 3월23일부터 조선대 본관 앞에서 13일 현재 53일째 천막농성을 벌이며 조선대 이사회 전원 퇴진과 공익형 이사회 구성을 촉구하고 있다. ⓒ광주인

강 이사장의 공권력 요청에 대해서도 "총장에게 총대를 메라고 하는 것은 너무 비겁하다. 법인 이사회가 절대적 권한이 있는 것처럼 과시해 오다가 이제 손에 피 묻히는 일은 총장에게 시키는 것"이라고 강 이사장의 행태를 반박했다.

이어 "부정비리 백화점 2기 이사들과는 조선대학의 미래를 기약할 수 없다. 2기 이사들은 조선대학의 주인이 아니며 청산대상인 ‘적폐’에 불과하며 당장 조선대학을 떠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임기가 끝나고서도 어물쩡 조선대학교에 남아 학교를 위하는 척 이사 연임을 연장하려고 하는 의도는 위선과 노욕, 더러운 탐욕"이라며 "조선대학의 모든 구성원들은 부끄러운 2기 이사회가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하루빨리 물러나서, 조선대학이 정상화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조대민동은 끝으로 "민주동우회는 조선대학의 적폐 2기 이사회가 청산되고, 공익형이사제 관철의 그날까지 물러섬 없이, 흔들림 없이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강현욱 조선대학교 이사장은 지난 10일 조대민동이 이사회 사무실 출입을 봉쇄하자 이날 곧바로 담화문을 통해 " 대학평의원회의 의견이 도출되기도 전에 민주동우회에서는 법인 행정 사무 공간 전체를 폐쇄시키는 초법적 행위를 저질렀다"며 "법인 행정 업무 전체를 마비시킨 행위에 대하여 개탄과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업무 방해 행위에 대해서 관계기관에 당연히 시설물 보호 요청을 하여야 하나, 이제 막 출범한 문재인 정부에서 신성한 대학에 공권력을 동원한다는 비난과 대학의 이미지를 고려하여, 민주동우회에 법인의 업무를 당장 정상화 시킬 것을 우선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강 이사장은 "대학 총장도 이러한 사태에 대하여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신속히 대처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총장을 압박했다.

한편 현 조선대 이사 전원은 지난 2월 25일 임기가 종료됐으나 새 이사회 구성권한을 갖고 논의해왔으나 '공익형 이사회 구성'에 대해 이사간 찬반입장이 나뉘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교육부도 조선대 이사회에 수 차례 '임시이사 파견' 공문을 내고 압박하고 있다.   
 

이사장 담화에 대한 조선대민주동우회 입장 [전문]

오늘 부득이하게 제 입장을 또 밝혀야 됨을 구성원 여러분께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5.10일자 이사장 담화문을 접하고서 참으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 상황에 대해 이사회는 아무런 책임이 없고 구성원들과 총장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전형적인 미꾸라지의 행태입니다.

제 기억에는 대학운영의 중요한 사안들에 대해서(총장선출, 3기이사회 구성 등) 이사장과 이사회는 한 번도 구성원들과 대화나 의견을 들었던 적이 없었습니다. 항상 이사회의 권한만을 들먹이면서 구성원들의 요구를 번번이 묵살하였습니다.

강꾸라지 이사장님!

공권력 요청은 당신 손으로 하시는 것이 맞지 않습니까?

총장에게 총대를 메라고 하는 것은 너무 비겁하지 않습니까?

학교법인 이사회가 절대적 권한이 있는 것처럼 과시해 오다가, 이제 손에 피 묻히는 일은 총장에게 시키는 겁니까?

당당하게 스스로의 입으로 공권력을 요청하시기 바랍니다.

법인 업무가 정지되고 나서야 구성원들과의 대화를 말씀 하시니, 그 말씀에서는 도저히 진정성을 느낄 수가 없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제가 한 행동에 대해서는 어떠한 책임도 감수할 것입니다.

아울러 법인 직원 분들께 간곡히 부탁 말씀 드립니다.

본의 아니게 사무실을 폐쇄하게 되어 죄송합니다.

그러나 조선대학의 미래를 위해 조금만 참아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대학에서 2기이사회 업무를 가장 가까이에서 봤던 법인 직원들이 계속적으로 이사들 업무를 지원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습니다. 2기 이사회가 얼마나 무능하고 문제가 많은지 옆에서 보고 알고 있지 않습니까?

부정비리백화점 2기 이사들과는 조선대학의 미래를 기약할 수 없습니다. 2기 이사들은 조선대학의 주인이 아니며 청산대상인 ‘적폐’에 불과하며 당장 조선대학을 떠나야 합니다. 임기가 끝나고서도 어물쩡 조선대학교에 남아 학교를 위하는 척 이사 연임을 연장하려고 하는 의도는 위선과 노욕, 더러운 탐욕의 다른 이름일 뿐입니다.

조선대학의 모든 구성원들은 부끄러운 2기 이사회가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하루빨리 물러나서, 조선대학이 정상화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십시오.

저와 민주동우회는 조선대학의 적폐 2기 이사회가 청산되고, 공익형이사제 관철의 그날까지 물러섬 없이, 흔들림 없이 싸울 것입니다.

민주동우회가 존재하는 이상 무능, 비리이사 퇴진과 공익형이사제 쟁취 투쟁은 계속될 것입니다.

2017.5.12.

조선대학교 민주동우회장 박현주

강현욱 조선대학교 이사장 담 화 문 [전문]

최근 우리 법인의 임원 선임과 관련한 개방이사추천위원회 위원 구성에 있어서 이사회와 구성원 대표 기구와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임시이사 파견만은 막아야 한다는 절박감에 우리 이사회는 교육부에 개방이사추천을 요청하게 되었습니다.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법인 이사장으로서 구성원들의 의견을 100% 만족시키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이러한 이사회와의 갈등 관계 속에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 것은 교육부에서 우리 구성원들의 의견을 직접 수렴하고자 지난달 4월 26일 붙임과 같이 5월12일까지 대학평의원회에 개방이사 추천을 의뢰하는 공문을 보내왔고, 이제 구성원들의 의견이 어느 정도 반영될 수 있겠다는 기대감 속에 내심 안도 하면서 그 결과를 기다려 왔습니다.

하지만 대학평의원회의 의견이 도출되기도 전에 민주동우회에서는 법인 행정 사무 공간 전체를 폐쇄시키는 초법적 행위를 저질렀습니다. 법인 행정 업무 전체를 마비시킨 행위에 대하여 개탄과 우려를 표합니다.

이러한 업무 방해 행위에 대해서 관계기관에 당연히 시설물 보호 요청을 하여야 하나, 이제 막 출범한 문재인 정부에서 신성한 대학에 공권력을 동원한다는 비난과 대학의 이미지를 고려하여, 민주동우회에 법인의 업무를 당장 정상화 시킬 것을 우선 촉구하는 바입니다.

대학 총장도 이러한 사태에 대하여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신속히 대처해 주실 것을 요청 드립니다.

그동안 우리 이사회도 구성원들의 요구를 적극 수용해 내지 못한 잘못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우리 이사회도 3기 이사회를 구성하고 물러나는 그날까지 구성원들과 더욱 더 진지한 대화의 자세를 견지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구성원 여러분들도 이사회를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가서는 안 됩니다. 대학평의원회 대표의장인 교수평의회 의장과 각 단위에서도 비록 의견이 다를지라도 이사들을 만나고 또 만나서 대화하고 타협하려고 노력해 주어야 합니다.

민주동우회는 조속히 법인 업무 방해 행위를 멈춰주시고, 대학평의회는 5월12일까지 예정된 교육부로의 개방이사추천이 원만히 마무리 될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2017. 5. 10.

학교법인 조선대학교 이사장 강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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