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욱 이사장 검찰에 고소... 김아무개 이사 수사 촉구

20일 조선대학교 '국민공익형 이사회 실현 범시민대책위' 출범 

"조선대학교 구성원들과 광주시민들은 ‘범시민대책위원’을 중심으로 제2기 이사 즉각퇴진 및 제3기 국민공익형 이사회 실현을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투쟁해 나갈 것이다."

비리와 무능으로 얼룩진 조선대학교의 새로운 경영체제로 구성원들이 바라는 '국민공익형 이사회 도입'이 광주시민과 함께 지역공동체운동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조선대학교 제2기이사 즉각퇴진 및 국민공익형 이사회 실현을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가 20일 오후 출범식을 갖은 후 광주 동구 지산동 광주지검 앞에서 '강현욱 이사장 판공비 횡령 의혹'관련 검찰에 고소장을 접수 하기 전에 기자회견을 열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광주인

조선대학교 교수 학생 교직원 동문 등 구성원과 광주시민사회는 20일 오후 조선대학교 서석홀 대강당에서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조선대학교 제2기이사 즉각퇴진 및 국민공익형 이사회 실현을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실행위원장 김성재 조선대 교수. 이하 범대위)'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아래 출범선언문 전문 참조)

범대위 공동위원장단에는 이봉주 조선대교수평의회 의장, 최철 조선대직원노조 위원장, 김신영 조선대 총학생회장, 이주연 조선대 총동창회장 등 대학구성원 단체 대표와 정영일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상임대표, 유봉식 광주진보연대 상임대표, 원순석 광주전남민주화운동동지회 상임대표, 임추섭 광주교육희망네트워크 상임대표 등 시민사회 대표단 등 모두 8명으로 구성했으며 실행위원장은 김성재 조선대 교수가 맡았다.

범대위는 실행위원회를 집행 중심단위로 두고 조선대 구성원 단체와 시민사회진영의 참여단체가 머리를 맞대고 대교육부 및 대정치권 활동 그리고 대시민 홍보 및 조직활동 등을 광범위하게 펼쳐나갈 예정이다.  

앞서 조선대학교 구성원들은  지난해부터 대학자치운영협의회(대자협)를 중심으로 제2기 이사진(이사장 강현욱) 전원퇴진 및 제3기 국민공익형 이사회 쟁취를 위해 기자회견, 결의대회, 천막농성 등 다양한 투쟁을 전개해 오고 있다.

특히 조선대민주동우회는 지난해 천막농성 및 단식투쟁에 이어 올해에도 교육부에 이사취임 승인취소를 요구하면서 20일 현재 120일째 본관 중앙현관 앞에서 천막농성 중이며 동시에 이사장실 폐쇄 투쟁도 이어가고 있다. 대학 구성원들로 구성된 대자협도 이날 74일째 천막농성을 이어가며 공익형 이사회 도입과 제기 이사진 전원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범대위는 이날 출범 선언문에서 "조선대학교의 문제는 비단 조선대학교만의 문제가 아닌 지역사회의 문제"라며 "민립대학의 정체성을 확립과 대학의 민주화,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해 기필코 법인이사회를 개혁하고자 광주시민들과 대학구성원들이 공동연대하여 ‘조선대학교 2기이사 즉각퇴진 및 국민공익형 이사회 실현을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를 출범하기에 이르렀다"고 선언했다. 

또 "1946년 7만2천여 호남인이 세운 조선대학교는 학령인구 감소 및 교육개혁을 위한 무한경쟁 속에서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건학 100년을 향한 담대한 도전이 장벽에 가로막혀 있으며, 민립대학으로서 공공성을 강화해 나가야 할 이사회는 오히려 사익추구에 여념이 없는 상황"이라고 제2기 조선대 이사회를 비판했다.

범대위는 "△부정비리의 주범 강현욱 전 이사장과 김아무개 전 이사를 처벌 △제2기 이사 즉각 퇴진하고 국민공익형 이사회 쟁취 △사립학교법 개정하여 대학공공성 강화 등"을 주장했다.

조선대학교 교수 학생 교직원 총동창회와 광주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조선대학교 제2기이사 즉각퇴진 및 국민공익형 이사회 실현을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가 20일 오후 조선대 서석홀에서 출범식을 열고 있다. ⓒ조선대학교 제공

범대위는 "제2기 이사회는 지난 2월 25일 임기가 만료돼 이사부존재 상태이며, 대학정체성을 망각하고 대학구성원들 위에 군림하면서 권한만 남용했다"며 "임기가 만료 상태에서도 '긴급사무처리권'이라는 조항에 기대어, 전원 즉각 퇴진하라는 요구를 무시한 채 사욕을 채우는 조선대학교 적폐 1호"라고 규정했다. 

범대위는 이날 학내에서 출범식을 갖은 후 광주 동구 지산동 광주지검 앞까지 100여명이 행진한후 강현욱 제2기 이사장 고소와 구경영진 쪽 김아무개 이사에 대해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강 이사장을 검찰에 판공비 불법 사용 혐의로 고소했다.

범대위는 "강현욱 이사장은 사립학교법 등 관련 법령을 위반하여 불법부당하게 수억원에 달하는 보수를 판공비 명목으로 받아 교육부로부터 반환명령을 받았음에도 지금까지 행정소송으로 버티고 있다"고 고소 이유를 밝혔다.

또 구경영진 쪽 인사인 김아무개 이사에 대해서도 "조선대학교를 영원히 사유화하려 했던 박철웅의 차남인 박아무개씨의 부인으로, 마땅히 조선대학교를 떠나야 함에도 대학의 공사수주 및 교직원 채용관련 뇌물수수 의혹과 자신이 대표로 있는 레미콘회사의 횡령 의혹이 언론을 통해 제기되었다"고 수사 촉구 이유를 주장했다.

이날 범대위 출범으로 새로운 조선대학교를 향한 '국민공익형 이사회 실현 운동'은 학내 구성원들과 광주시민들이 함께하는 지역교육공동체운동으로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한편 조선대 구성원들이 2주 전에 김상곤 교육부 장관 면담을 신청해 놓아 면담 성사여부와 결과 등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조선대학교 제2기 이사 즉각퇴진 및 국민공익형 이사회 실현을 위한
강현욱 전 이사장 형사고소 및 김현정 전 이사 수사촉구 기자회견문 [전문]

 1946년 7만2천여 호남인이 세운 조선대학교는 학령인구 감소 및 교육개혁을 위한 무한경쟁 속에서 위기에 직면해 있다. 숭고한 민립대학 정신을 계승하여 국가발전을 위한 민족지도자를 양성해야 하는 조선대학교는 지금 중대한 고비를 맞고 있다. 건학 100년을 향한 담대한 도전이 장벽에 가로막혀 있으며, 민립대학으로서 공공성을 강화해 나가야 할 이사회는 오히려 사익추구에 여념이 없는 상황이다.

 조선대학교 제2기 이사회는 지난 2월 25일 임기가 만료되어 이사부존재 상태이다. 제2기 이사회는 책임과 역할을 방기한 채 대학정체성을 망각하고 대학구성원들 위에 군림하면서 권한만 남용했으며, 이사 상호간 갈등과 대립만 일삼았고 무능과 비리로 허송세월을 보내 공공의 적으로 낙인찍혔다. 임기가 만료된 이사부존재상태에서도 민법에 근거한 긴급사무처리권이라는 조항에 기대어, 이사 전원 즉각 퇴진하라는 요구를 무시한 채 여전히 사욕을 채우기 위해 자리보전에만 급급하고 있다. 반드시 청산되어야 할 조선대학교 적폐 1호는 그들이다.

 조선대학교 구성원들은 그동안 대자협을 중심으로 제2기 이사 전원퇴진 및 제3기 국민공익형 이사회 쟁취를 위해 기자회견, 결의대회, 천막농성 등 다양한 투쟁을 전개해 왔으며, 교육부에 이사취임 승인취소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민주동우회 또한 120일째 천막농성을 진행하고 있고 법인 이사장실을 폐쇄시키는 등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마침내 오늘 조선대학교의 문제는 비단 조선대학교만의 문제가 아닌 지역사회의 문제이기에, 민립대학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대학의 민주화와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해 기필코 법인이사회를 개혁하고자 광주시민들과 대학구성원들이 공동연대하여 ‘조선대학교 2기이사 즉각퇴진 및 국민공익형 이사회 실현을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를 출범하기에 이르렀다.

 이제 더 이상, 임기가 만료되었음에도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요지부동으로 이사 자리를 탐내고 있는 제2기 이사들의 즉각퇴진과 제3기 국민공익형 이사회 관철을 위해, 그 일환으로 부정`비리의 주범이자 교육적폐의 원흉인 강현욱 전 이사장에 대한 형사고소와 김현정 전 이사에 대한 수사촉구를 더는 미룰 수 없다. 또한 사학비리 근절과 사회정의 실현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강현욱 전 이사장은 사립학교법 등 관련 법령을 위반하여 불법부당하게 수억원에 달하는 보수를 판공비 명목으로 받아 교육부로부터 반환명령을 받았음에도 지금까지 행정소송으로 버티고 있다. 자신의 불법행위와 과오에 대해 뉘우치고 사과해도 모자랄 판에 인면수심격으로 버티기에 골몰하고 있다.

 김현정 전 이사는 조선대학교를 영원히 사유화하려 했던 박철웅의 차남인 박성섭 전 이사의 두 번째 부인으로, 마땅히 조선대학교를 떠나야 함에도 대학의 공사수주 및 교직원 채용관련 뇌물수수 의혹과 자신이 대표로 있는 레미콘회사의 횡령 의혹이 언론을 통해 제기되었다

 검찰은 강현욱 전 이사장과 김현정 전 이사에 대하여 엄정한 수사를 통해 대학의 부정`비리를 뿌리 뽑고 사회정의가 살아 있음을 보여주어야 한다.

 조선대학교 구성원들과 광주시민들은 ‘범시민대책위원’을 중심으로 제2기 이사 즉각퇴진 및 제3기 국민공익형 이사회 실현을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투쟁해 나갈 것이다.

- 부정비리의 주범 강현욱 전 이사장과 김현정 전 이사를 처벌하라!
- 제2기 이사 즉각 퇴진하고 국민공익형 이사회 쟁취하자!
- 사립학교법 개정하여 대학공공성 강화하자!


조선대학교 제2기이사 즉각퇴진 및 국민공익형 이사회 실현을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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