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MBC노조, 4일 오전 9시 '총파업 출정식'

 “지역 시민사회단체 공동투쟁... 공영방송을 국민의 품으로”
오는 7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집회와 홍보활동 등 예정  


'김장겸 사장 퇴진' '적폐언론 청산' 촉구 중인 본부 산하 광주MBC 노조, 목포MBC 노조, 여수MBC 노동조합 소속 100여명이 4일 자정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 

광주MBC노동조합(위원장 이재원)는 이날 오전9시 광주MBC 1층로비에서 '공영언론적폐 청산을 위한 총파업 출정식'을 갖은 후 오후2시부터 서울 상암동에서 열리는 MBC 본부 총파업 출정식에 참여한다.

'적폐언론청산과 공영방송 정상화'를 촉구하는 언론노조와 시민사회단체가 지난달 광주 금남로에서 거리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광주전남민주언론시민연합 제공

광주 목포 여수MBC 노조의 이번 총파업은 지난 2012년 130일 파업 이후 5년만에 ‘공영 방송 정상화’를 기치로 내걸고 총 파업에 나서는 것. 

이번 광주와 목포, 여수 MBC 노조원들의 총파업은 그동안 방송 파행을 막기 위해 관행적으로 파업에서 제외됐던 송출담당 직원들이 노조파업 사상 처음으로 참여하면서 정상적인 방송 진행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지역뉴스는 물론 제작프로그램 등이 대규모 파행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송출인력까지 파업에 나선 이유에 대해 노조는 "지역 MBC노조원들이 노동자에게 생명과도 같은 일할 권리를 내려놓고 사상 유래없는 강력한 총 파업에 돌입하는 이유는 공영 방송 정상화에 대한 열망이 그만큼 강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재원 광주MBC 노조위원장은 "보도국장과 보도본부장을 거치면서 태극기 뉴스를 지휘해온 인사가 사장으로 앉아 있는 한 공정한 뉴스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김장겸 사장 퇴진과 적폐언론 청산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광주.목포.여수 MBC노조와 시민사회단체는 총파업 기간 중에 시민들을 상대로 공영방송 정상화와 적페언론청산 그리고 김장겸 사장 퇴진에 요구하는 홍보활동을 다양하게 펼친다.  

ⓒ광주전남민주언론시민연합 제공

특히 오는 7일에는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 인근에서 3사 노조원과 시민들이 참여하는 거점 집중 집회를 연 뒤, 야구 단체 관람을 통해 적폐 인사 청산을 알리는 포퍼먼스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지역MBC의 총 파업에는 광주와 전남 지역 4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KBS.MBC 정상화 광주전남시민행동‘(이하 광주전남시민행동)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광주전남시민행동은 오는 5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지역MBC 노조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시민 홍보캠페인과 김장겸 사장 퇴진과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집회 등도 계획 중이다. 

한편, 지난 달 30일 마감된 MBC 본부의 총파업 찬반 투표에는 서울을 포함해 전국 18개 지부 조합원 1758명 가운데 1682명이 투표해 95.7%의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파업에 찬성표를 던진 조합원은 1568명으로, 찬성률도 93%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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