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민협, "국민의당 적폐세력과 손잡고 사법개혁 가로막아" 성명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 부결과 관련 광주시민사회가 국민의당을 최근들어 가장 수위 높게 비판한 성명을 발표하는 등 안방인 호남에서 거센 역풍이 불고 있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는 12일 성명을 내고 "자유한국당 2중대로 전락하고 있는 국민의당은 적폐세력과 손잡고 사법개혁을 가로막는 작태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맨 왼쪽)와 이용호 정책위의장, 권은희 의원(맨 오른쪽)이 12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갈무리

시민협은 성명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국민의당이 지금 20대 국회에서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정당’이라고 자평하면서 스스로 적폐세력과 손잡고 부결을 주도했음을 밝혔다"며 "국민의당은 김이수 후보자가 큰 흠결이 없음에도 적폐세력과 손잡아 부결시켜놓고 ‘국민의 엄중한 경고’ 라고 억지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국민의당은)국민을 무시하는 오만함으로 적폐세력과 야합하며 ‘극중주의’의 실체을 드러낸 지지율 4%에 불과한 국민의당의 작태에 지역민들은 분노를 넘어 부끄럽기까지 하다"고 규탄했다. 

또 "국민의당의 ‘반대를 위한 반대’가 이번은 처음이 아니다. ‘극중주의’라는 핑계로 정체성이 모호한 정당을 표방하고, ‘호남홀대론’과 같은 철지난 지역감정을 교묘히 이용하면서 정작 호남 지역정서와 반하는 명분없는 반대만 하고 있다"고 안철수 대표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시민협은 "명분도 부족한 김이수 후보자 부결에 ‘국민의당’이 일조한것도 부끄러운 일인데 곧 있을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조차도 발목을 잡으려 하고 있다"며 "적폐청산의 중요한 과제인 사법개혁에 발목을 잡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국민의당의 ‘몽니’를 지역민들은 더 이상 용납할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어 "국민의당이 적폐청산을 가로막는 자유한국당의 2중대로 전락한다면 지역민들에게 적폐청산의 대상이 되어 엄중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며 "국민의당의 지지율 4%는 ‘국민의 엄중한 경고’이다. 호남, 광주정신을 더 이상 욕되게 하지 말고 ‘자신’을 위한 정치가 아닌 ‘국민’을 위한 올바른 정치를 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처럼 광주지역 시민사회를 대표한 광주시민단체협의회의 강도 높은 '국민의당 비판 성명'은 촛불혁명이후 국민의당의 노선과 정치행태에 대한 호남지역의 불만과 불신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주시민사회와 국민의당과 긴장관계가 본격화 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며 국민의당에 대한 호남지역의 여론 추이가 주목된다.

김이수 헌법배판소장 후보자. ⓒ민중의소리 갈무리

한편 국민의당은 12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에 대한 '책임론'을 놓고
 김동철 원내 대표는 "문제의 발단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있다"며 문 대통령 책임론을 내세웠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인사문제에 관해선 찬반 당론을 강제하는 것 자체가 대단히 비민주적 행위"라며 "부결 책임론의 분석이 어처구니 없다. 책임이라는 말은 부결이 잘못됐다는 자의적이고 일방적인 결론을 전제로 하는 것으로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또 "김이수 후보자 문제에 애초부터 묻지마 찬반 당론을 정한 민주당, 보수 야당과 달리 국민의당은 그동안 3차례 의원총회를 개최해 충분한 토론을 거쳤다"며 "국민의당은 가장 민주적으로 의회주의 정신에 가장 부합한 방식으로 투표에 임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성명 [전문]

자유한국당 2중대로 전락하고 있는 국민의당,
적폐세력과 손잡고 사법개혁을 가로막는 작태를 중단하라.

안타깝게도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부결되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국민의당이 지금 20대 국회에서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정당’이라고 자평하면서 스스로 적폐세력과 손잡고 부결을 주도했음을 밝혔다. 

국민의당은 김이수 후보자가 큰 흠결이 없음에도 적폐세력과 손잡아 부결시켜놓고 ‘국민의 엄중한 경고’ 라고 억지 주장을 하고 있다. 국민을 무시하는 오만함으로 적폐세력과 야합하며 ‘극중주의’의 실체을 드러낸 지지율 4%에 불과한 국민의당의 작태에 지역민들은 분노를 넘어 부끄럽기까지 하다.

국민의당의 ‘반대를 위한 반대’가 이번은 처음이 아니다. ‘극중주의’라는 핑계로 정체성이 모호한 정당을 표방하고, ‘호남홀대론’과 같은 철지난 지역감정을 교묘히 이용하면서 정작 호남 지역정서와 반하는 명분없는 반대만 하고 있다.

명분도 부족한 김이수 후보자 부결에 ‘국민의당’이 일조한것도 부끄러운 일인데 곧 있을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조차도 발목을 잡으려 하고 있다. 적폐청산의 중요한 과제인 사법개혁에 발목을 잡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국민의당의 ‘몽니’를 지역민들은 더 이상 용납할수 없다.

국민의당이 적폐청산을 가로막는 자유한국당의 2중대로 전락한다면 지역민들에게 적폐청산의 대상이 되어 엄중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국민의당의 지지율 4%는 ‘국민의 엄중한 경고’이다. 호남, 광주정신을 더 이상 욕되게 하지 말고 ‘자신’을 위한 정치가 아닌 ‘국민’을 위한 올바른 정치를 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

2017.9.12.

광주시민단체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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