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기자회견, 부실경영 책임자 인사조치 촉구

노조 "채권단에 금호타이어 정상화 협의체 참여" 요구

"이동걸 산업은행장의 고통분담 요구에 대해서는 결단코 받아들일 수 없으며, 일방적으로 고통분담을 실행한다면 아무리 혹독한 시련이 닥치더라도 8기 집행부는 필사즉생(必死則生) 필생즉사(必生則死)의 결기로 현장노동자 및 구성원들의 생존권과 근로조건을 지키기 위해서 모든 것을 걸고 싸워 나갈 것이다."

지난달 선출된 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 8기 집행부(대표 지회장 조삼수)가 첫 기자회견을 열고 채권단의 일방적인 노동자 및 구성원 고통분담 요구를 거부했다. 또 노조는 부실경영 책임자 인사조치와 중국공장 매각 그리고 '금호타이어 정상화 협의체 구성'을 채권단과 현 경영진에 촉구했다.

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대표 지회장 조삼수)가 25일 오전 광주공장 정문에서 첫 기자회견을 열고 "이동걸 산업은행장의 일방적인 노동자 고통분담을 거부한다"고 밝히고 있다. ⓒ금호타이어노조 제공

노조는 25일 오전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정문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해외매각 무산 이후 지난 9월 20일 이동걸 산업은행장이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 은행장은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금호타이어 회생 가능성은 충분하다', ‘모든 이해 당사자들이 우리 기업을 살리기 위해 동참해야만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에 대해노조는 "경영실패에 대해 책임지는 어떠한 조치와 반성도 없이 2010년 워크아웃 당시와 똑 같은 방법으로 조합원과 구성원에게 고통전담을 요구하며 사실상 협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날 '4대 요구'로 "△부실경영 채권은행 책임자 및 경영자를 즉각 인사조치 △악성부채 1조 3,000억 만기연장과 부실채권을 출자전환 △부실화 된 중국공장을 즉시 매각 △노동존중 지역중심 금호타이어 정상화 협의체구성에 참여"를 채권단과 현 경영진에 촉구했다.

ⓒ금호타이어노조 제공

이를 위해 노조는 "△이동걸 산업은행장은 현장노동자 고통분담 요구 즉각 철회 △채권단은 고통분담 철회하고 4대 요구 즉각 수용 △현장노동자와 구성원들의 희생 강요하는 자구안 결사반대" 입장을 밝혔다.

노조는 성명에서 "채권단이 무리한 해외매각을 진행하는 1년 동안 지역경제파탄을 막고 향토기업 금호타이어를 지켜야겠다는 광주전남지역민과 구성원들의 일치단결 된 힘이 압도적 여론이 되어 더블스타 해외매각을 막았다"고 밝혔다.

노조는 "그동안 금호타이어는 2010년 워크아웃이후 구성원들의 혹독한 구조조정과 채권단의 자구계획에 따라 임금10%삭감, 임금5%/상여금200% 반납, 정규직 일자리 587개 직무 비정규직전환, 각종 복지축소, 정리해고와 명예퇴직 등으로 5년간 약 5,000억 이상을 절감하였고 경영정상화를 위해 고통을 전담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 2014년 워크아웃졸업 할 때는 매출액 3조 4,378억, 영업이익 3,584억 순이익 1.316억, 부채비율 262%로 금호타이어 경영이 정상화되어 워크아웃을 졸업시켰다"며 "그러나 워크아웃 졸업이후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지고 있는 박삼구회장과 경영진은 매각금액을 낮추기 위해 전문 경영인으로서 그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고 박 회장의 부실경영 책임을 물었다.

채권단은에 대해서도 "‘매각이득으로 달콤한 삼페인 파티에 취해서’해외공장 투자판단실패와 협력사 원재료 고가매입 통행세 논란과 해외매각리스크로 2016년 말에는 매출액 3조 이하로 추락하였으며, 2017년 상반기 -507억 영업이익이 적자전환으로 경영상태를 회복불능 상태로 만든 공범"이라고 책임을 따졌다.

ⓒ금호타이어노조 제공

노조는 "현 경영진은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 실패를 3번이나 하였으며, 가장 무겁게 책임져야 할 당사자들에게 또 경영권을 조건부로 연장하려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며 "경영실패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할 때 조건부 승인 운운하는 것은 곧 국책은행 산업은행이 부실경영자의 대부업체임을 입증한 것"이라고 이동걸 산업은행장의 경영책임을 따졌다.

노조는 "'4대 요구조건'을 산업은행이 받아준다면, 금호타이어지회 8기 집행부는 지역사회와 조합원 그리고 구성원 등 이해 당사자들이 금호타이어 정상화를 위해 성실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 명 서 [전문]

이동걸 산업은행장, 일방적 고통분담 요구 노조는 단호히 거부한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금호타이어 해외매각저지투쟁에 함께 해주신 광주전남시도민과 광주시,시교육청,시도의회 그리고 금호타이어 매각저지 대책위원회 등 시민사회단체에게도 금호타이어 구성원을 대표해서 진심으로 감사 인사드립니다.

채권단이 무리한 해외매각을 진행하는 1년 동안 지역경제파탄을 막고 향토기업 금호타이어를 지켜야겠다는 광주전남지역민과 구성원들의 일치단결 된 힘이 압도적 여론이 되어 더블스타 해외매각을 막았습니다.

그동안 금호타이어는 2010년 워크아웃이후 구성원들의 혹독한 구조조정과 채권단의 자구계획에 따라 임금10%삭감, 임금5%/상여금200% 반납, 정규직 일자리 587개 직무 비정규직전환, 각종 복지축소, 정리해고와 명예퇴직 등으로 5년간 약 5,000억 이상을 절감하였고 경영정상화를 위해 고통을 전담하였습니다.

그 결과 2014년 워크아웃졸업 할 때는 매출액 3조 4,378억/ 영업이익 3,584억/ 순이익 1.316억/ 부채비율 262%로 금호타이어 경영이 정상화되어 워크아웃을 졸업시켰습니다.

그러나 워크아웃 졸업이후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지고 있는 박삼구회장과 경영진은 매각금액을 낮추기 위해 전문 경영인으로서 그 책임을 다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채권단은‘매각이득으로 달콤한 삼페인 파티에 취해서’해외공장 투자판단실패와 협력사 원재료 고가매입 통행세 논란과 해외매각리스크로 2016년 말에는 매출액 3조 이하로 추락하였으며, 2017년 상반기 -507억 영업이익이 적자전환으로 경영상태를 회복불능 상태로 만든 공범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그러나 해외매각 무산이후 신임 이동걸 산업은행장은 9월 20일 기자 간담회에서 금호타이어 회생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모든 이해 당사자들이 우리 기업을 살리기 위해 동참해야만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등 경영실패에 대해 책임지는 어떠한 조치와 반성도 없이 2010년 워크아웃 당시와 똑 같은 방법으로 조합원과 구성원에게 고통전담을 요구하며 사실상 협박하고 있습니다.

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 8기 집행부는

신임 이동걸 산업은행장의 고통분담 요구에 대해서는 결단코 받아들일 수 없으며, 일방적으로 고통분담을 실행한다면 아무리 혹독한 시련이 닥치더라도 8기 집행부는 필사즉생(必死則生) 필생즉사(必生則死)의 결기로 현장노동자 및 구성원들의 생존권과 근로조건을 지키기 위해서 모든 것을 걸고 싸워 나갈 것이다.

▮ 이동걸 산업은행장은 현장노동자 고통분담요구 즉각 철회하라!!

▮ 채권단은 고통분담 철회하고 4대요구 즉각 수용하라!!

▮ 현장노동자와 구성원들의 희생 강요하는 자구안 결사반대한다!!

또한 이동걸 산업은행장은 이번주 중 채권단협의회를 열어 9월12일 박삼구회장등 현 경영진이 산업은행에 제출한 금호타이어 자구안에 대해서 승인여부를 결정한다고 발표하였다.

경영진이 제출한 자구안은 현장노동자들과 구성원들의 희생이 따르는 인위적 구조조정을 포함하고 있으며, 자구안 주요 내용도 금호타이어 자산을 처분하여 카드 돌려막기로 자구안을 제출한 것이다.

현 경영진은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 실패를 3번이나 하였으며, 가장 무겁게 책임져야 할 당사자들에게 또 경영권을 조건부로 연장하려는 것에 대해 우리는 결사반대한다. 경영실패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할 때조건부 승인 운운하는 것은 곧 국책은행 산업은행이 부실경영자의 대부업체임을 입증한 것이다.

우리는 이번 주 채권단협의회 결과에 따라 향후 금호타이어 정상화에 함께 할 것인지 아니면 모든 걸 걸고 싸울 것인지를 판단할 것이다. 이동걸 산업은행장은 우리에게 고통분담을 요구하기 전에 우리가 제출한 4대 요구조건에 대한 답변을 요구해야 한다.

우리의 4대 요구조건을 산업은행이 받아준다면, 금호타이어지회 8기 집행부는 지역사회와 조합원 그리고 구성원 등 이해 당사자들이 금호타이어 정상화를 위해 성실히 협력할 것이며, 또한 신임 이동걸 산업은행장 면담 등 채권단 관계자들과 정상화 논의에 성실히 협의해 나갈 것이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2010년 워크아웃 돌입이후 금호타이어는 7년간 혹독한 구조조정으로 회사를 정상화시키기 위해 현장노동자들과 구성원들은 4조 3교대의 열악한 노동환경 속에서도 오직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일해 왔습니다. 그러나 채권단과 경영진들은 경영실패에 대한 책임은 뒤로하고 또 우리에게 고통전담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현 채권단의 과도한 악성부채와 부실화 된 중국공장 그리고 무능한 경영진 하에서는 금호타이어는 더 이상 정상화 될 수 없다고 단언합니다. 금호타이어 경영실패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근본적인 해결책이 나올 때까지 지역사회와 현장노동자들이 지혜를 모아 슬기롭게 현 난국을 극복 할 수 있도록 함께 싸워나갈 것입니다. 앞으로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우리의 4대 요구

하나. 부실경영 채권은행 책임자 및 경영자를 즉각 인사조치하라!!

하나. 악성부채 1조 3,000억 만기연장과 부실채권을 출자전환하라!!

하나. 부실화 된 중국공장을 즉시 매각하라!!

하나. 노동존중 지역중심 금호타이어 정상화 협의체구성에 참여하라!!

2017. 09. 25

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 8기 집행부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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