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문고 광주점, 아트박스 전대점·충장점, 다이소... 차별문구 상품 판매

공정거래위, 부당 표시 광고 조사 중... "입시조장 차별행위 적극 대응"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은 영풍문고 아트박스 전대점. 충장점, 다이소 등이 ‘입시조장·차별적인 문구의 상품’을 판매하다가 일부 중단했다고 밝혔다. 

22일 학벌없는사회는 광주 소재 오프라인 매장들을 상대로 이들 입시조장과 차별적 문구 상품판매 중단을 촉구하는 1인시위와 펼침막 항의활동을 전개한 결과 우선 영풍문고 광주점이 판매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 박고형준 활동가가 광주시 북구 용봉동 아트박스 전남대점 앞에서 '입시조장. 차별행위' 문구상품 판매중단을 촉구하는 1인시위을 펼치고 있다. ⓒ 학벌없는사회 광주시민모임 제공

영풍문고 광주점 측은 이날 ‘학벌없는사회'의 항의시위에 대해 공감하고 문제가 된 해당 문구상품을 즉각 중단·반품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따라 학벌없는사회는 영풍문고 담당자 면담 및 조치사항 등을 확인한 후 매장 부근에 게첩한 펼침막을 철거했다고 밝혔다.

학벌없는사회는 "영풍문고 광주점의 용기 있는 결단에 환영한다"며 "이번 기회를 통하여 앞으로 신중하게 제품을 판매하고, 지역서점으로서 좋은 문화공간의 역할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학벌없는사회는 "아트박스, 다이소 등 매장 앞에서 해당 상품 판매 중단을 요구하는 행동을 이어갈 것"이라며 "학교와 사회에서 무심코 벌어지는 입시조장·차별적인 급훈이나 광고, 발언 등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교육은 오로지 대학 입시구조의 형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많은 사람들은 경쟁을 의무처럼 수용하고 있다"며 "학교나 사회에서는 버젓이 입시조장과 차별을 행하고 있다"고 입시위주의 교육풍토를 비판했다.

한편, 지난 9월 학벌없는사회는 문구업체 4곳의 해당 상품 판매·유통 중단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출한 바 있으며 공정거래위원회에도 부당한 표시·광고 신고서를 제출하여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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