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자 회 견 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그리고 지역민 여러분

금호타이어는 그동안 경영위기가 있을 때마다 구성원들의 고통과 지역민의 사랑으로 호남지역을 대표하는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였습니다.

채권단이 중국 더블스타에 해외매각을 강력하게 추진하였으나 호남지역민의 80%가 넘는 압도적 반대와 구성원들의 일치단결된 투쟁으로 결국 더블스타는 인수를 포기하였다.
 

지난 15일 금호타이어노동대책위원회가 광주공장 정문에서 채권단의 일방적인 구조조정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민주노총 광주본부 제공

이후 신임 이동걸 산업은행장은 부실경영에 책임을 물어 박삼구 전 회장의 경영권을 박탈하고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 계획에 따라 경영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미 언론지상에 보도된 것으로 보아 ‘중국공장 부실화가 사실상 회복할수 없을 정도이며’ 채권단이 가지고 있는 중국공장 부실문제와 1조 3천억의 악성부채가 해결돼야 금호타이어가 회생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하고 있다.

그러나 산업은행과 현 경영진은 경영정상화를 위한 삼일회계법인 실사결과가 발표되기도 전에 노조에게 제공하기로 약속한 실사결과를 제시하지도 않고, 2017년 12월12일 16년 임,단협 36차 교섭에서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계획에 따른 자구계획안을 제시하고 노조에 동의서를 요구하였다.

자구계획안에는 또 정리해고계획과 임금30%삭감, 희망퇴직 등 현장에서 밤낮없이 일만하고 있는 현장 조합원과 구성원들에게 고통을 전가하는 자구계획만 제시하고, 부실경영사태를 몰고 온 매각리스크에 따른 영업이익 급락원인과 2010년 워크아웃 때부터 7년간 파견되어 채권단 부실경영관리의 공범 ‘금호타이어 경영관리단(재무관리단)’ 처리방안과 현 사태의 진원지 중국공장과 해외법인들의 6,000억 때 악성부채 처리방안 등 금호타이어 부실경영 악성종양을 제거하는 조치는 어디에도 없다.

따라서 금호타이어 노/동/대/책/위는 채권단과 현 경영진이 제시한 정상화계획은 또 구성원들의 고혈을 짜내려는 철 지난 계획에 불과하고, 이미 2010년 워크아웃 당시 실시하여 이미 실패로 결론이 난 정책을 다시 되풀이하겠다는 것으로 일고의 가치도 없이 ‘노/동/대/책/위는 단호히 거부한다’.

이미 신임 이동걸 산업은행장은 취임 후 모든 이해당사자와 구성원들의 금호타이어 정상화에 동참하여 줄 것을 요청한바 있다. 그러나 결국 모든 책임은 노동자에게 전가하고 산업은행과 채권단은 어떠한 책임도지지 않은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지회는 금호타이어 실사결과에 따른 노조, 채권단, 경영진, 지역사회 등 이해당사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정상화계획에 합의하고, 향후 금호타이어 지배구조를 구성원과 주주 그리고 지역사회가 참여하는 기금을 조성하여 이익보다는 사람중심의 노동현장을 지역과 함께 공생 발전하는 ‘지역사회대표기업’으로 새로 만들기 위한 논의에 다함께 참여 할 것을 제안한다.

만약 채권단과 경영진이 우리의 제안을 거부하고 조합원들의 일방적인 고통을 강요하는 자구계획을 추진한다면 노/동/대/책/위는 오늘 금속지부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지역총파업을 결의하고 12월 29일 서울 산업은행과 청와대 앞 금호타이어일천 조합원 상경투쟁과 1월경 금호타이어 전 구성원(5,000명) 서울 상경투쟁에 돌입할 것이다.

감사합니다

2017. 12. 15.

금호타이어 노동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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