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전문]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자구계획안을 즉각 폐기하라!

금호타이어 채권단 자구계획안은 즉각 폐기되어야 한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경영 정상화를 명목으로 금호타이어 노동자들에게 또다시 일방적 희생만을 강요하는 자구안을 제시함으로써 지역사회에 분란을 일으키고 있다.

채권단은 노동자들에게 정리해고,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과 임금 30% 삭감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15일 금호타이어노동대책위원회가 광주공장 정문에서 채권단의 일방적인 구조조정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민주노총 광주본부 제공

이미 한차례 2010년부터 4년여 워크아웃 기간 임금삭감, 임금 동결 등으로 고통을 받았던 노동자들에게 또다시 고혈을 짜내는 방안을 강요하는 것으로, 국내공장에서 매년 3,500억 이상 영업이익을 창출한 노동자들에게 부실경영 책임을 떠넘기는 황당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더군다나 자구안은 지금의 금호타이어 부실사태를 불러일으킨 중국공장과 해외법인들의 6,000억대 악성부채 처리방안 등 해결책은 제시하지 않고 있다.

결국 현재의 자구안은 근본해결책이 아닌 구조조정, 임금삭감 등의 방식으로 영업손실을 줄여 최대한 빠르게 채권을 회수하기 위한 미봉책에 불과한 것이다.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사태를 합리적으로 해결할 의지가 있다면 지금 즉시 자구안을 폐기하고, 금호타이어 노동대책위원회가 제시하고 있는‘노조, 채권단, 경영진, 지역사회 등 이해당사자들이 합의하는 정상화계획을 만들자는 제안’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채권단의 작년 중국해외 매각 추진이 지역민의 거센 반발에 부닥쳐 무산되었던 것이 바로 엊그제 일이다.

민중당 광주광역시당은 지역민들의 힘을 모아 금호타이어 노동자들의 투쟁을 연대, 지원하기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2017년 12월 5일

민중당 광주광역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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