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행사로 ‘복암리 3호분 옹관 복원작업’ 일반 공개

그동안 박물관 보존과학실 등 보존과학자들의 작업공간에서만 이루어져 일반인들이 잘 볼 수 없었던 ‘문화재 복원과정’이 실시간으로 일반 관람객들에게 공개되는 행사가 마련된다.

국립나주박물관에서는 이달 19일부터 말일인 28일까지 제2전시실의 ‘보이는 수장고’에서 ‘문화재 복원’ 작업의 전 과정을 일반 시민들이 실시간으로 직접 볼 수 있도록 공개하는 행사를 실시한다.
 

ⓒ국립나주박물관 제공


이번 공개행사는 문화재의 활용보다는 문화재 보호 쪽에 관심이 더 높았던 우리나라 문화재 분야에서는 보기 드문 공개 행사다. 이번에 복원작업이 공개되는 문화재는 나주 복암리 3호분에서 출토된 대형 옹관 1조이다.

옹관은 독널 또는 독무덤이라고도 불리우는 무덤의 내부시설인데 특이하게 영산강 유역에서 초대형으로 발전한 무덤 시설이다. 흙으로 만든 무덤의 내부시설로서는 세계에서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두 40여개의 조각으로 분리되어 출토된 옹관의 조각들은 퍼즐맞추기와 같은 작업을 통해 원 위치를 찾고 조각과 조각 사이를 특수 접착제를 이용하여 접합해 올린 다음 내부를 튼튼하게 보강하는 작업이 이루어진다.

국립나주박물관에서 이러한 문화재 복원작업의 공개가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은 이 박물관이 개관할 당시부터 박물관의 창고인 수장고와 소장품 정리실의 내부를 일반 관람객들이 볼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개방형의 보이는 시설 구조를 이용하여 국립나주박물관에서는 박물관 소장품의 정리과정도 일반 관람객들이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보이는 소장품 정리실’을 연중 운영하고 있다.

땅 속에서 나온 문화재들이 박물관에 들어온 이후 이루어지는 일련의 과정 즉 문화재의 분류, 등록, 넘버링, 관찰서술, 사진촬영, 보존처리 등 모든 작업과정을 일반 관람객에게 공개하는 것이다. 이른바 ‘투명한 소장품 정리실’인 셈이다.

국립나주박물관 관계자는 남은 방학기간 어린이들과 함께 역사와 고대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해 한번 견학할 만한 행사로 이 개방형 전시를 추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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