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새벽 5시부터 "해외매각 중단" 주장하며 광주공장 부근 송신탑 농성 시작

"체불임금 지급 및 경영정상호를 위한 채권단의 경영비젼 제시" 요구

금호타이어 채권단의 중국 더블스타 해외매각 추진이 드러나자 노조가 '해외매각 반대'를 주장하며 대표단이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는 5일 새벽5시께 조삼수 대표지회장과 정송강 곡성지회장이 △채권단의 해외매각 추진 중단 △체불임금 지급 △채권단의 경영정상화 제시를 촉구하며 광주 광산구 소촌동 광주공장 부근 송신탑에서 고공농성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 노조 조삼수 대표지회장과 정송강 곡성지회장이 2일 새벽 5시부터 채권단의 해외매각 중단과 체불임금 지급을 촉구하며 광주공장 인근 송신탑에서 고공농성 투쟁을 벌이고 있다. ⓒ금호타이어노조 제공


노조는 고공농성 투쟁에 대해 "채권단과 자구안 협상을 놓고 노조는 묵묵히 일만한 죄밖에 없는 조합원들의 고통전담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었지만 금호타이어정상화를 위해 뼈를 깎는 고통으로 노사간 자구안을 만들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였다"고 과정을 밝혔다.

노조는 "채권단은 이러한 지회의 노력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조합원과 광주시민들의 반대로 무산된 더블스타로의 재매각을 추진하고 있음이 드러나 조합원들을 허탈하게 만들었다"고 규탄했다.

이어 "산업은행과 채권단이 더블스타 해외매각을 강행한다면 노사의견일치된 자구안을 원천백지화 할것이며, 총파업을 포함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 해외매각 저지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강경투쟁을 예고했다.
 

2일 새벽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인근 송신탑에서 '해외매각 반대'를 주장하며 고공농성에 돌입한 조삼수 대표지회장과 정송강 곡성지회장.

한편 지난해 말 금호타이어 채권단의 중국 더블스타 해외매각이 알려지자 대선을 앞두고 광주. 전남 각계각층과 특히 각 정당 대통령 후보들까지 해외매각 반대 입장을 천명한 바 있어 이번 채권단의 해외매각 재추진 계획은 정치권의 쟁점으로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성명 [전문]

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

조삼수대표지회장,정송강곡성지회장 고공농성돌입!

지회는 2018년 3월 2일 오전 5시경 금호타이어 노동자에게 일방적인 고통분담을 강요하며 금호타이어를 해외로 매각하려는 채권단에 항의하며 광주시 광산구 영광통사거리 송신탑에서 조삼수대표지회장과 정송강 곡성지회장이 고공농성에 돌입하였습니다.

채권단과 박삼구 전회장의 매각관련 갈등으로 인해 자율협약에 들어가게 되었으며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노동자들의 고통전담을 강요하는 자구안을 강요하게 되었습니다.

지회는 묵묵히 일만한 죄밖에 없는 조합원들의 고통전담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었지만 금호타이어정상화를 위해 뼈를 깎는 고통으로 노사간 자구안을 만들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였습니다.

하지만 채권단은 이러한 지회의 노력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조합원과 광주시민들의 반대로 무산된 더블스타로의 재매각을 추진하고 있음이 드러나 조합원들을 허탈하게 만들었습니다.

산업은행과 채권단이 더블스타 해외매각을 강행한다면 노사의견일치된 자구안을 원천백지화 할것이며, 총파업을 포함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 해외매각 저지투쟁에 나설 것입니다.

지회는 금호타이어가 정상화를 위해 채권단과 산업은행에 아래와 같이 요구하며, 우리의 주장이 관철될 때까지 끝없는 투쟁을 이어갈 것이다.

채권단은 더블스타 해외매각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노동자들의 체불임금을 즉각 지급하라!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를 위한 미래비젼을 제시하라!

2018년 3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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