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민형배 윤장현 최영호 예비후보, “이용섭, 불공정 경선 장본인”

“당원명부 불법유출, 경찰의 신속한 수사와 중앙당의 자격 박탈” 주장
“답안지가 유출된 상태에서 시험을 치는 중대한 범죄... 조기경선 반대”

더불어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을 앞두고 이용섭 예비후보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후보 자격박탈 그리고 조기 광주경선에 대한 반대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더블어민주당 광주광역시장 경선에 나선 강기정 민형배 최영호 예비후보와 윤장현 광주시장이 중앙당에 “당원 명부를 불법 유출한 이용섭 후보는 불공정 경선을 만든 장본인”이라며 “후보자격을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4명의 예비후보는 25일 오후 광주광역시의회 1층 소의회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후보로 경선에 나서는 우리는 당원명부 불법유출과 관련해 △이용섭 예비후보의 신속한 경찰 출석 △경찰의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 마무리 △당원명부 불법유출 사건으로 경선을 불공정하게 만든 이용섭 예비후보에 대한 중앙당의 후보자격 박탈”을 촉구했다. (아래 성명서 전문 참조)
 

더민주당 광주시장 경선에 나선 강기정 민형배 최영호 예비후보(왼쪽부터)가 25일 오후 광주광역시의회 1층 소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원명부를 불법유출한 이용섭 후보의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윤장현 현 광주시장도 성명에 참여했다. 이들은 중앙당의 4월 조기경선도 반대하고 후보의 철저한 검증과 경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광주인


이들은 “광주시당의 당원명부 유출사건은 시당 자체 조사를 통해 엄연한 불법으로 판명이 났다”며 “지난 1월 11일 당원명부 불법유출과 관련한 고소장이 접수된 후 경찰의 수사가 진행된 지 2개월이 지나고 있다”고 중앙당의 철저한 후보검증을 요구했다.

또 “그동안 이용섭 예비후보가 시간 끌기로 수사를 지연시키고 결국 소환조사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경선에 참여하려 한다는 비난여론이 강하게 일고 있다”며 “ 이용섭 예비후보는 자신이 문자발송을 하지 않았다고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믿을 당원과 시민들은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이용섭 후보의 불법 당원명부 유출에 대한 책임을 거듭 물었다.

이어 “불법적으로 유출된 당원명부를 활용해 자신의 업적이 홍보된 만큼 경찰의 소환을 거부할 어떠한 명분이나 이유도 없다”며 “자신이 정말로 결백하다면 경찰에 신속하게 조사를 받는 것이 당원명부 유출사건을 중대범죄로 바라보는 광주시민과 당원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자 도리”라고 이용섭 후보를 압박했다.

경찰에 대해서도 강기정 민형배 윤장현 최영호 예비후보는 “광주지방경찰청도 수사 2개월이 지났는데도 혐의점이 드러난 2명에 대해 아직까지 어떠한 처분도 내리지 않고 있다”며 “이 예비후보를 조사하지 않고 있는 것은 ‘봐주기 수사’나 ‘꼬리자르기 수사’가 아니냐는 의심을 받기에 충분하다”고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를 거듭 주장했다.

이들은 더민주당 중앙당에 대해서도 “당원명부 불법유출사건이 마치 ‘답안지가 유출된 상태에서 시험을 치는 중대한 범죄와 같은 부정한 행위’인 만큼 신성하고 공정해야 할 우리당의 경선을 불공정하게 만든 이용섭 예비후보를 경선후보에서 배제해줄 것”을 거듭 촉구한다.

끝으로 이들은 “ 만약 이러한 우리의 정당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우리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둔 특단의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단의 대책’에 대해 이들은 “차후에 말씀을 드리겠다”며 “성명 내용은 중앙당과 공천관리위원회에 각각 문서 형식으로 전달 할 예정이며, 또 간접적인 방법으로 중앙당에 성명과 같은 내용을 전달했었다”고 밝혔다.
 

발언하는 강기정 광주시장 예비후보.


또 양향자 이병훈 후보의 성명 불참은 “두 분 모두 성명 내용에는 동의했으나 발표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었다”고 밝혔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성명 발표자 명단에 참여했으나 기자회견장에는 현직 시장 신분이어서 참여하지 않았다.

강기정 의원은 “일부 언론보도 등을 보면 중앙당은 광주경선을 4월 20일로 정해놓아 자칫 ‘묻지마 경선’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며 “중앙당에 요구한 결선투표 등 후보에 대한 검증 과정이 전혀 반영되지 않는 상태에서 경선을 진행해서는 안 된다”고 철저한 후보 검증과 조기경선 반대입장을 피력했다.

최영호 예비후보도 “7명의 더민주당 광주시장 예비후보에 대해 검증을 충분하게 해야 적합한 시장을 선출할 수 있다”며 “일부 언론보도처럼 1차 컷오프 이후 곧바로 후보 경선을 진행하려는 중앙당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 광주경선은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5월 중순에 경선을 실시해야 한다”고 광주 4월 조기 경선을 반대했다.

강기정 예비후보는 이용섭 후보와 달리 지난 연말 자신이 발송한 문자메시지와 관련해 “중앙당에 검증을 요청했으나 중앙당 후보 검증위원회는 소관이 아니어서 공천관리위원회로 넘겼다는 입장을 들었다”며 “공심위는 이용섭 후보의 당원명부 유출을 활용한 문자메시지 발송에 대해 검증을 끝내야 한다”고 거듭 이 후보의 당원명부 유출 의혹 규명을 촉구했다.

강 예비후보는 이날 자신을 고발한 4명 중 한 명은 광주 북구갑 당원으로, 나머지 3명은 더민주당 중앙당 대의원으로 나타나 명단이 공개된 당원들로 드러났다며 이들 4명은 무고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강 예비후보는 “이용섭 후보의 당원명부 유출을 통한 문자메시지 발송 명단은 경선 선거인단의 50%에 해당하는 유권자라서 매우 중요하다”며 “중앙당은 확실한 검증과 입장 없이는 광주경선을 치르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더민주당 이용섭 광주시장 후보의 자격 박탈을 촉구하는 강기정 민형배 최영호 후보(왼쪽부터). ⓒ광주인


민형배 예비후보도 “광주는 선거는 있지만 투표는 없다. 민주당 경선, 예선이 곧 본선으로 민주당의 후보가 결정되면 곧바로 광주시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러한 정치 환경 때문에 경선을 민주적이고 공정하게 치러야 시민들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후보들의 바람 때문에 긴급 공동성명을 발표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민 예비후보는 “이번 성명은 결코 갈등을 일으키고 뭔가 다른 의도를 갖고 몰고 가려는 것이 아니다”며 “상적으로 민주적으로 광주답게 경선를 치르고 싶은 마음 때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용섭 예비 후보 쪽은 "평소 입장처럼 중앙당의 방침에 따르겠다"고 짧게 밝혔다.
 
이처럼 이날 긴급 성명에 참여한 4명의 후보들과 또 다른 양향자. 이병훈 후보 등 6명의 광주시장 예비후보들이 이용섭 후보에 대한 중앙당의 철저한 자격검증과 후보 자격 박탈, 4월 광주 경선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특히 ‘더민주당 광주시장 경선= 깜깜이 경선’이라는 비판여론이 거세지면서 더민주당 중앙당의 고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단의 대책’을 배수진으로 더민주당 중앙당에 이용섭 예비후보의 자격 박탈과 조기 경선 반대를 주장하는 여론에 중앙당이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성명서 [전문]

“민주당, 이용섭 경선후보 자격 박탈해야”
경선 불공정 장본인…경찰 신속한 수사 촉구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후보로 경선에 나서는 우리는 당원명부 불법유출과 관련해 ▲이용섭 예비후보의 신속한 경찰 출석 ▲경찰의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 마무리 ▲당원명부 불법유출 사건으로 경선을 불공정하게 만든 이용섭 예비후보에 대한 중앙당의 후보자격 박탈을 촉구한다.

광주시당의 당원명부 유출사건은 시당 자체 조사를 통해 엄연한 불법으로 판명이 났고, 지난 1월 11일 당원명부 불법유출과 관련한 고소장이 접수된 후 경찰의 수사가 진행된 지 2개월이 지나고 있다.

그동안 이용섭 예비후보가 시간 끌기로 수사를 지연시키고 결국 소환조사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경선에 참여하려 한다는 비난여론이 강하게 일고 있다.

이용섭 예비후보는 자신이 문자발송을 하지 않았다고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믿을 당원과 시민들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더욱이 불법적으로 유출된 당원명부를 활용해 자신의 업적이 홍보된 만큼 경찰의 소환을 거부할 어떠한 명분이나 이유도 없다.

자신이 정말로 결백하다면 경찰에 신속하게 조사를 받는 것이 당원명부 유출사건을 중대범죄로 바라보는 광주시민과 당원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자 도리이다.

광주지방경찰청도 수사 2개월이 지났는데도 혐의점이 드러난 2명에 대해 아직까지 어떠한 처분도 내리지 않고 있으며, 이 예비후보를 조사하지 않고 있는 것은 ‘봐주기 수사’나 ‘꼬리자르기 수사’가 아니냐는 의심을 받기에 충분하다.

경찰은 광주시민들과 당원들이 당원명부 불법유출사건에 대한 수사가 철저하게 마무리된 뒤 민주당의 경선이 치러지길 강력히 원한다는 사실을 엄중히 인식하고, 범법자들을 법의 심판대에 올리는 결단을 신속하게 내놓아야 할 것이다.

아울러 중앙당은 당원명부 불법유출사건이 마치 ‘답안지가 유출된 상태에서 시험을 치는 중대한 범죄와 같은 부정한 행위’인 만큼 신성하고 공정해야 할 우리당의 경선을 불공정하게 만든 이용섭 예비후보를 경선후보에서 배제해줄 것을 촉구한다.

이것이야말로 중앙당이 민주당을 아끼고 사랑하는 광주시민들을 존중하는 기본 자세이며 민주당의 신뢰를 깨트리지 않고 이번 사건을 처리하는 최선의 방안임을 명심해주기 바란다.

만약 이러한 우리의 정당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우리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둔 특단의 대책을 강구할 것이다.

2018년3월 25일

강기정, 민형배, 윤장현, 최영호(가나다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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