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구성원 "논문표절 교수 두둔" ... 해당 이사 "이사회 비상적 운영"

 임시이사회 8명 중 3명 사퇴 ... 교육부의 임시이사회 구성 책임론 일 듯

조선대학교 법인 임시이사회(이사장 박관석. 목포대 교수)가 일부 이사들이 사퇴를 표명하면서 결원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일부 임시이사를 임명한 교육부의 책임론도 불거질 전망이다. 

3일 조선대와 대학구성원들에 따르면 최근 강신중 이사(법무법인 강률 대표 변호사)와 이용복 이사(전남대 교수)가 "비정상적 이사회 운영"을 이유로 사퇴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정선 이사(광주교대 교수)도 광주광역시교육감 출마를 이유로 자진 사퇴한 바 있다.
 

조선대학교 전경.


따라서 지난 1월 교육부가 조선대 학내정상화를 위해 구성한 임시이사 8명 중 3명이 사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강신중. 이용복 이사 사퇴문제는 교육부 산하 사학분쟁조정위원회가 이달 말에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신중 이사는 일부 언론을 통해 "이사회가 표결 절차도 없이 교수 임용취소 의결을 했다가 법원 판결로 행정이 중단되는 등 이사회가 비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교육부가 학교 정상화를 위해 임시이사회를 구성했으나 오히려 학내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사퇴 입장을 피력했다. 이용복 이사도 강 이사와 같은 입장으로 동반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1년 동안 대학 정상화에 앞장섰던 대학 구성원들은 "당초 교육부가 임시 이사회를 구성하면서 조선대의 정체성과 학내민주화 역사, 대학 정상화 방해세력 해결 방안과 대학발전 비젼 등을 고려한 인사를 이사로 임명하지 못한 결과"라며 "광주시교육감 출마가 기정사실화된 이정선 광주교대 교수 임명이 대표적"이라고 반박했다.

또 이들은 "일부 임사 이사는 해당 학회에서 논문표절로 인정한 특정 교수의 해임건을 놓고 봐주기와 감싸기로 일관했다"며 "이러한 일부 이사들의 행태는 조선대의 정체성과 맞지 않으므로 사퇴는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대학구성원들은 "교육부는 결원 이사를 보충할 경우 대학구성원과 광주전남 시민사회 등으로부터 광범위한 여론수렴과 추천을 받은 후 적절한 인사를 이사로 임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조선대 임시이사회 파행을 놓고 '교육부의 책임론'이 대학구성원과 시민사회에서 강하게 일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가 결원 이사를 어떤 인사로 채울지 주목된다.

한편 강신중. 이용복 이사가 사퇴할 경우 나머지 이사는  현 박관석 이사장(61목포대 경제학과 교수)과 강영필(56. 현 삼덕회계법인 상무이사), 박병호(55. 현 광주광역시 행정부시장), 황인창(65. 현 조선대 명예교수), 박상희(53. 광신대 유아교육과 교수) 이사가 이사회를 운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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