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송 후보 지지 시민과 당원 등 중앙당사 앞서 추미애 대표 규탄

"정상적인 경선 절차 진행 중에 난데 없는 전략공천에 분노"
시민사회단체 "광주민심과 촛불혁명 거스른 중앙당의 폭거"


더민주당 광주 서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를 전략공천으로 결정하려는 중앙당에 대한 규탄 여론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송갑석 예비후보 지지자 및 당원 그리고 시민사회는 18일 전략공천 규탄대회에 이어 19일에는 30여명이 서울 여의도 더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광주민심과 촛불혁명을 정면으로 거스른 전략공천을 당장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19일 더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광주 서구갑 전략공천을 반대하는 시민과 당원들이추미애 대표 등 지도부를 강하게 성토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광주시민과 송 후보 지지자들은 중앙당 규탄대회에서 "그동안 지극히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절차에 따라 치러지고 있던, 광주 서구 갑 국회의원 재선거의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 과정이 납득할만한 이유도 없이 전략공천위원회로 이관되었다는 소식을 접하며 의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중앙당을 규탄했다.

또 이들은 "전략공천 결정이 촛불시민혁명의 정신과 문재인 정부가 강조한 기회의 평등. 과정의 공정. 결과의 정의와 합치하느냐"며 "더민주당이 스스로 정한 절차에 따라 후보심사 과정도 거쳤고, 여론조사 등 민의를 수렴하는 과정과 결과도 언론에 제시되었다"고 전략공천의 부당성을 들었다.

이들은 "‘전략공천’이라는 명분을 앞세워 민의도, 절차도 무시하려고 하고 있어 실망을 넘어 분노를 안겨주고 있다"며 "더민주당은 불과 2년 전 총선에서의 쓰디쓴 패배를 먼 옛날의 일로 까마득히 잊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촛불시민혁명은 자신들의 전유물이며 이제는 아무렇지도 않게 폐기되거나 무시해도 되는 과거의 유물로 여기고 있다"며 "국민들의 요구를 무시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구시대적 사고나 정당 운영방식으로 스스로 모른 채로 되돌아가고 있다"고 중앙당의 행태를 비판했다. 

이들은 "만약 어떤 대의나 명분도 없이 밀실에서 전략공천을 진행한다면 한국 민주주의의 심장 인 광주 시민들의 자존을 짓밟는 비열한 자살공천이 될 것임을 더민주당 지도부에 강력히 경고한다"며 고듭 전략공천 철회를 촉구했다.

앞서 송갑석 예비후보 지지자 및 시민 1000여명은 18일 오후 선거사무소에서 '광주 서구갑 전략공천 반대 시민규탄대회'를 열고 전략공천의 부당성을 강하게 성토했다. 

이들은 규탄대회에서 “복수의 예비후보가 나서 중앙당이 면접까지 실시했다면 경선을 하는 것이 타당하다” 며 “같은 선거구에서 두 번이나 여성전략공천을 하는 것은 정당사상 유래가 없고 민심을 외면하고 지역민의 선택권을 박탈하는 행위“라며 성토했다.
 

송갑석 더민주당 광주 서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예비후보가 18일 '전략공천 반대 시민 규탄대회'에서 '전략공천의 부당성'을 발언하고 있다.


또 광주시민단체협의회도 성명을 내고 '광주민심과 촛불혁명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전략공천을 당장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17일 더민주 중앙당은 광주서구갑 보궐선거 후보를 전략적으로 판단이 필요해서 전략공천위원회로 넘긴다며 전략공천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따라서 송 예비후보와 경쟁 중인 박혜자 예비후보를 사실상 염두해둔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추미애 대표는 전략공천 명분으로 이번 6.13 국회의원 보궐선거 전국 7개 지역구 중 여성후보가 없어 '당헌 당규상 여성공천 30%'를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광주 서구갑 전략공천 최종 여부는 오는 20일 중앙당 최고위원회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송갑석 예비후보 지지자 성명 [전문]

광주시민이 더불어민주당에게 고함
진정 전략공천이 기회의 평등, 과정의 공정, 결과는 정의인가?

그동안 지극히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절차에 따라 치러지고 있던, 광주 서구 갑 국회의원 재선거의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 과정이 납득할만한 이유도 없이 전략공천위원회로 이관되었다는 소식을 접하며 우리는 의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무엇보다 그러한 결정이 촛불시민혁명의 정신과 문재인 정부가 강조한 기회의 평등. 과정의 공정. 결과의 정의와 합치하는 것인지를 묻지 않을 수 없다.

더불어민주당이 스스로 정한 절차에 따라 후보심사 과정도 거쳤고, 여론조사 등 민의를 수렴하는 과정도 뒤따르고 있었다. 그 결과도 언론에 제시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납득할 이유도 없이 더불어민주당은 ‘전략공천’이라는 명분을 앞세워 민의도, 절차도 무시하려고 하고 있어 실망을 넘어 분노를 안겨주고 있다.

그것도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2년 총선에서도 똑같은 일이 당 대표의 독단에 의해 자행되어, 광주 서구 갑 유권자들의 민심과 여론이전략공천이라는 이유 하나 만으로 한순간에 외면당했다. 그 때도 지금의 더불어민주당이 광주에서 참으로 잘 나가던 시절이었다.

최근 광주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촛불시민혁명의 지지에 힘 입어 탄생한 문재인 정부와 함께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한국 정당 역사상 유례를 찾을 수 없는 거대한 정당으로 우뚝 설 수도 있다는 걸 정치전문가들이 아니라도 알 수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그러나 우리는 묻고 싶다. 더불어민주당이 불과 2년 전 총선에서의 쓰디쓴 패배를 먼 옛날의 일로 까마득히 잊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마치 촛불시민혁명은 자신들의 전유물이며 이제는 아무렇지도 않게 폐기되거나 무시해도 되는 과거의 유물로 여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이번 사태를 지켜보며 솔직히 의심이 든다.

그러니 우리는 더더욱 오늘의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으며 엄중한 경고를 보내고자 한다. 한국 정당의 흥망사를 명백히 보아 왔기 때문이다. 한 때의 영화나 지지를 교만과 무사안일, 나태로 인해 한순간에 잃어버리는 거대정당의 모습을 너무도 똑똑히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우리는 묻는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들의 요구를 무시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구시대적 사고나 정당 운영방식으로 스스로 모른 채로 되돌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지난 대선을 앞두고 광주시민들 앞에서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었던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모습이 진심이 아닌 한낱 정치적 술수에 불가했던 것인지?

우리가 바라는 것은 오직 하나다. 촛불시민혁명의 정신을 받들어 문재인 정부가 강조하고 또 강조했던 기회의 평등. 과정의 공정. 결과의 정의가 실현되는 것이다. 

그 핵심이자 시험대가 광주 서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이다. 

다시 광주시민들이 분노의 촛불을 들고, 새 시대를 향해 함께 가야 할 정부와 대립의 각을 세우며 싸워야 하는 일이 없기를, 애정어린 비판으로 발전을 바라기보다는 채찍이 아니면 도저히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정당이라고 낙인을 찍는 일이 없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만약 어떤 대의나 명분도 없이 밀실에서 전략공천을 진행한다면 한국 민주주의의 심장 인 광주 시민들의 자존을 짓밟는 비열한 자살공천이 될 것임을 더불어 민주당 지도부에 강력히 경고하여 광주시민들은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힌다.

더불어민주당의 광주 서구갑 국회의원 재선거 밀실 전략공천 진행을 당장 중단하기를 바라며, 그래도 지속된다면 광주 서구갑 유권자들, 광주시민들과 함께 공정과 정의의 이름으로 끝까지 싸울 것이다.

2018년 4월 18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위원회 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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