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후보는 5.18 검증을 정치공세에 이용을 중단하라"

"5.18 공익변호사의 고발 사건... 더민주 광주시장 경선에 영향?" 

이용섭 더민주당 광주시장 경선 후보에 대한 전두환 정권 청와대 근무 전력에 대한 검증이 5.18 진상규명에 앞장선 김정호 변호사를 이 후보가 고발하는 형국으로 변질되고 있다.

이용섭 쪽 조아무개 씨는 지난 17일 김정호 변호사와 이주연 씨 등 3명을  명예훼손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등의 혐의로 광주지방경찰청에 고발한 것.
 

5.18광주민중항쟁을 왜곡 폄훼한 '전두환 회고록'. 김정호 변호사는 5.18단체와 함께 회고록 배포금지 공익소송을 진행하는 등 5.18진상규명에 앞장서 왔다. 김 변호사는 이용섭 후보 쪽으로부터 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 혐의로 지난 17일 고발됐다.  


조 씨는 "일베저장소에서 떠돌던 '전두환과 사공일 당시 수석 추정 인물이 악수하는 사진'을 퍼올려 이용섭 광주시장 예비후보로 오인할 수 있도록 해 강기정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측근 모임인 '44인 단체카톡방'에 올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고발을 당한 김 변호사는 5.18을 왜곡 폄훼한 '전두환 회고록' 배포 금지 등으로 5.18진상규명에 앞장선 변호사로서 이용섭 후보에 대한 5.18 관련 검증은 당연하다는 지지여론도 급등하고 있다.

특히 5·18 광주정신을 계승하고 공정한 광주시장 경선을 촉구하는 변호사 85명은 19일 입장을 통해 "이용섭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측은 5·18민주화운동과 관련된 후보자 검증을 정치공세에 이용하는 것을 중단하라"며 "이 예비후보 선거캠프는 김정호 변호사에 대한 고발을 즉각 취하하라"며 촉구했다. (아래 입장 전문 참조)

또 "민주당 광주시장 후보 경선을 앞두고 이 예비후보 캠프에서 시민들에 대한 고발을 남발하고 있다"며 "이 예비후보 캠프로부터 고발을 당한 김 변호사는 지난 수년간 5·18의 진상을 규명하고 역사왜곡을 막기 위해 공익적 노력을 다 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광주시장 선거는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만을 남기고 있다"며 "광주시장 선거에 참가한 각 선거캠프는 시민을 볼모로 한 상호비방을 중단하고, 5·18과 관련된 후보자 검증을 정치공세에 이용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김정호 변호사는 자신의 지인들과 함께있는 단체 카톡방에 "전두환의 청와대 사정수석비서관실에서 1년6개월이나 근무한 분이 유력한 광주시장 후보라는 사실이 안타깝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이어 "촛불시민의 힘으로 당선된 문재인 정부에서 그것도 광주정신이 살아있어야 할 광주에서 시장후보로서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쉽게 납득되지 않는 전두환 부역 이력이다"고 글을 게시한 것. 

이처럼 더민주당 광주시장 경선 과정에서 이용섭 후보의 전두환 정권 당시 청와대 사정수석실 1년 6개월 근무 전력과 대한 검증이 오히려 5.18진상규명에 앞장선 공익 변호사가 고발을 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후보에 대한 비판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이번 고발 사건이 더민주당 광주시장 경선 여론조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입장 [전문]

광주시장 예비후보 이용섭 캠프의 김정호 변호사에 대한 고발을 비판한다.

광주시장 예비후보 이용섭 캠프는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후보 경선을 앞두고 시민들에 대한 고발을 남발하고 있다.

지난 17일 이용섭 캠프의 한 지지자는 광주지역의 한 변호사를 명예훼손, 정보통신망법 위반,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등의 혐의로 광주지방경찰청에 고발하였고, 그와 동시에 고발 내용을 각종 언론매체를 통하여 전파했다.

이용섭 캠프로부터 고발을 당한 김정호 변호사는, 지난 수년간 5·18의 진상을 규명하고 역사왜곡을 막기 위해 공익적 노력을 다해왔다.

김정호 변호사는 5·18 민주화운동진상규명특별법 제정을 위해 각종 공청회와 위원회에 적극 참여하여 논의를 이끌어왔다.

또한 그는 5‧18이 북한군의 공작에 의한 것이라는 허위사실을 유포하며 여전히 역사 왜곡을 시도하고 있는 전두환 회고록이 배포되는 것을 막기 위해 1차 및 2차에 걸쳐 전두환 회고록 배포금지가처분 사건을 진행한 소송대리인단의 1인이기도 하다.

38년 전 광주 시민을 학살한 책임자 전두환은 여전히 역사를 왜곡하며 광주시민을 모욕하고 있다.

모름지기 광주시장 예비후보라면 전두환의 역사왜곡저지에 함께해야할 것이다. 그런데 이용섭 캠프는 저항해야하는 상대로 전두환이 아닌 엉뚱한 사람을 택했다.

오로지 광주정신을 지키겠다는 일념 하나로 역사왜곡 세력에 저항해 온 한 변호사를 고발한 것이다.

이용섭 예비후보와 5공화국이 관련되어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는 이유로, 광주시민으로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경력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는 이유만으로.

5·18과 광주정신은 광주시민이라면 누구나 계승하고자하는 소중한 가치이다. 광주시민의 대표를 선출하는 광주시장선거에서, 후보가 5·18에 대해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는지, 5‧18과 관련된 그간의 행적이 어떠한지 살펴보는 것은 광주시민의 당연한 권리이자 의무이다.

광주시민들이 주권자로서 제기하는 합리적 의혹에 대해 후보자는 성실하게 해명하고 유권자의 선택을 기다리면 될 뿐이다. 고소 고발을 남발하여 유권자들의 입을 틀어막고 정치공세의 도구로 이용하는 행태는 민주주의 철학과 5·18 광주정신에도 위배된다.

우리의 이러한 성명 역시 5·18 정신을 지키자는 것일 뿐이며 어떠한 정치적 의도로 해석해서는 아니될 것이다.

현재 광주시장 선거는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만을 남기고 있다. 이용섭 캠프에서 고발한 김정호 변호사는 그 날선 공방 한가운데에 피해자이자 제물로 서있다.

이용섭 캠프뿐만 아니라 그 어느 정치인도, 오로지 진정성 하나만을 가지고 5·18을 지키기 위해 헌신적으로 공익활동을 해온 변호사의 삶을 정치공세의 수단으로 삼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

이는 5‧18과 광주정신을 가슴 깊이 품고 살아온 수많은 광주시민들에 대한 모욕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1. 광주시장선거에 참가한 각 선거캠프는 시민을 볼모로 한 상호비방을 중단하라.
1. 광주시장선거에 참가한 각 선거캠프는 5·18과 관련한 후보자 검증을 정치공세에 이용하는 것을 중단하라.
1. 광주시장선거에 참가한 각 선거캠프는 광주시민들이 제기하는 5·18과 관련된 후보자들의 의혹에 대하여 성실하게 해명하라.
1. 이용섭 캠프는 김정호변호사에 대한 고발을 즉각 취하하라.

2018년 4월 19일

5·18 광주정신을 계승하고 공정한 광주시장경선을 촉구하는 변호사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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