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조성국 '춤', 소설-박철수 '덫', 동화- 한완식 '소문'

5‧18기념재단dms 한국작가회의, 계간 <문학들>이 공동 주최하는 2018 5‧18문학상의 신인상(시, 소설, 동화 부문) 심사결과 시부문 조성국 「춤」, 소설부문 박철수 「덫」, 동화부문 한완식 「소문」 이 당선작으로 결정됐다고 23일 발표했다.

2018 5‧18문학상 신인상은 2월 19일부터 3월 31일까지 총50일의 기간 동안 공모를 진행한 결과, 시 1024편, 소설 91편, 동화 46편의 작품이 접수됐다.
 


접수된 작품은 공동주최기관의 의견에 따라 구성된 각 부문(시, 소설, 동화) 2인의 심사위원, 총6인(조성국, 서효인, 이진, 정용준, 이상권, 임지형)의 심사를 통해 각 부문별 한 편의 수상작이 결정됐다.

시 부문은 「춤」 (조성국)이 선정됐다. 이 작품은 심사 당시 심사위원 (시인 조성국, 서효인)으로부터 “5‧18의 기억을 집단의 기억이나 조직의 기억이 아닌 개인의 기억으로 내밀하게 잘 풀어낸 작품이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심사위원들은 “지난 시절에 대한 기억이 개인적인 형상화로 잘 형성되어 오히려 보편성을 획득한 아이러니를 지닌 작품으로서 개성 있는 문체 역시 다른 작품과 차별성을 지닌다”고 선정이유를 밝혓다.

심사평에서 " ‘「춤」의 시어들은 기억함과 잊어버림의 팽팽한 줄타기이다’며 ‘돌올한 시의 개성으로 계속해서 기억을 더듬게 한다"고 평가됐다.
 
소설 부문은 「덫」 (박철수)이 선정됐다. 심사위원(소설가 이진, 정용준)은 "고시원에서 살며 취업준비에 목매는 청년의 애환을 잘 그려낸 작품이다"며 "주인공의 분투가 젊은이들의 당대 현실을 잘 드러내고 있을 뿐더러, 자존감 상실과 회복이라는 두 축을 넘나드는 과정이 정치적 상황에 따라 기념과 배제의 대상으로 그 위상을 넘나들곤 했던 광주 5‧18의 은유처럼 읽히는 측면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동화 부문은 「소문」 (한완식)이 선정됐다. 심사위원(동화작가 이상권, 임지형)은 "1980년 5월 18일을 기점으로 어린이의 심리를 따라가며 풀어쓴 것이 인상적이었다"며 "실제 죽음을 목도하지 않았음에도 소문만으로 충분히 고통에 처한 주인공의 심리를 잘 표현하고 있다. 고통스러운 그날의 이야기가 어린이의 시각에서 차분하게 풀려나갔다"고 평가했다.

2018 5‧18문학상 시상식(본상, 신인상)은 오는 5월 19일 오후 7시 5‧18민주화운동기록관 대강당에서 진행된다. 각 부문별 당선자에게는 상패와 상금(본상 1천만원, 신인상 시부문 300만원, 소설부문 500만원, 동화부문 300만원)이 수여된다.

한편, 5‧18문학상은 지난 2005년 제정되어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기리고 담아내며 새로운 관점으로 이를 계승할 수 있는 작품을 발굴하여 오월문학의 발전과 지속적인 집필환경을 조성해왔다.

특히 2016년부터는 미등단 신인작가를 대상으로 하는 기존 5․18문학상 신인상(시, 소설, 동화 공모)외에도 기성작가의 발간저서를 선정하여 역량 있는 작가들의 창작의욕을 고취하기 위한 5․18문학상 본상을 제정․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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